3월 18일 “라디오 방송전도자 찰스 풀러(Charles Edward Fuller)”
오늘은 미국의 침례교 목사 찰스 풀러(Charles Edward Fuller, 1887-1968)가 별세한 날입니다. 1968년 3월 18일, 풀러는 2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내 그레이스(Grace Leone Payton)의 뒤를 따랐습니다. 어린 시절, 풀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렌지 농장을 경영할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포모나 대학(Pomona College)에서 화학을 공부했습니다. 오렌지 재배를 위해서는 토질을 분석하여 적절한 비료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화학적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풀러의 아버지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습니다. 풀러는 결혼 후 신앙생활을 등한시하던 중 당시 무디기념교회의 담임목사 폴 라이더의 설교를 듣고는 자동차 뒷좌석에서 회심하였습니다. 그를 무릎 꿇게 한 설교의 제목은 “동굴 밖으로 나오라”였습니다.
찰스 풀러의 영적 대각성은 1916년 7월 로스앤젤레스 열린문교회에서 전도 집회 때 일어났다. 오후 예배 때, 풀러는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이자 권투 선수인 폴 라이더의 설교를 들었다. 레이더는 에베소서 1장 18절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설교된 본문은 풀러의 가슴을 움직였다. 그는 오후예배와 저녁예배 사이에 차 안에 앉아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로 돌이켰다. 회심 후, 풀러는 성경을 공부하고 싶은 갈망과 기독교 전임사역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W. K. McNeil ed., Encyclopedia of American Gospel Music (New York: Routledge, 2005), 75-76.]
찰스 풀러는 라디오방송 전도자였습니다. 매주일 2,0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그를 통해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는 35년간 라디오를 통해 설교하고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풀러는 1947년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 설립하면서, 학문적이면서도 복음적인 일꾼 양성을 꿈꾸었습니다. 찰스 풀러의 사역방식과 특별히 풀러신학교의 신복음주의(Neo-evangelicalism) 운동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구령의 열정과 기도로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정신은 높이 기리며 본받고 싶습니다. 잃어진 영혼을 생각하며 스튜디오에서 지옥과 하나님의 진노에 관해 설교했던 선배의 삶은 안전과 편암함을 찾아 헤매는 나를 깨웁니다.
찰스 풀러는 라디오 시대를 대표하는 설교자이다. TV시대를 대표하는 빌리 그래함 이전 라디오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다. 그는 전 미국과 전 세계를 방송으로 묶었다. 방송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천만 명의 청취자를 확보하고 하루에 1만 통 이상의 청취자 편지를 받았다……목회자가 없는 시골에서부터, 병원, 식당, 교도소, 군대 그리고 미장원에서도 방송을 청취했다. 얼윈 라이트(J. Elwin Wright)가 저술한 <Old Fashioned Revival Hour>를 보면 찰스 풀러의 설교가 가진 특징을 알 수 있다. 찰스 풀러는 쉬운 말로 복음을 전했고 언어도 단순했다. 6살짜리 아이가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큼 명쾌했다. 당시 모든 청취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설교에는 영혼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다. 인텔리 계층인 의사, 교수, 은행원 등도 설교를 들으며 영감을 받았고, 방송을 듣고 생활이 완전히 변화된 사람들의 간증은 봇물을 이루었다.[임운택, 『풀러』 (서울: 아이러브처치, 2009),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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