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섭리
태양은 한 식물이 생장하는 데 필요한 소생력을 부여할 때, 마치 이 세상에 그 식물 외에는 그 능력이 필요한 다른 존재가 전혀 없는 듯이 특별하게 부어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태양은 온 하늘을 주행하고, 구성 요소들의 모습을 변화하게 하고, 새로운 계절을 만들어내고, 그 활동적이고 생명력 있는 열은 자연의 모든 변화하는 것을 형성하고 변형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와 특별 섭리를 보여 주는 좋은 예입니다. 이 부패하고 수시로 변하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가 그리스도인을 얼마나 안전하게 해 주는지요! 하나님의 섭리는 그 비참한 혼돈들 속에서 마음을 깨끗이 만들어 주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토록 자주 괴롭히는 경솔한 열정들을 잠잠케 만들어 주지 않습니까? 성도들에게 어떤 악한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그 악한 일은 하나님의 지식과 의지, 물질적으로 표현하면 효율성 가운데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지혜나 능력이나 선하심에서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으십니까? 때로는 고통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특별한 목적이 깊이를 잴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어둠 가운데 있고, 하나님이 악에서 결실을 맺으실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우리는 그 악이 최고의 것을 위한 섭리라고 확실하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초창기 성도인 세자리우스는 어떻게 성경이 진실일 수 있는지, 어떻게 물 위에 땅이 놓일 수 있었는지, 즉 어떻게 더 무거운 물질이 가라앉아 더 가벼운 것에 삼켜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논증하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하고 하나님께 말하는 것은 내 분수를 넘어서는 일이다.”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더 이상 생각하기를 멈췄습니다. 세자리우스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찬양합니다.
- 윌리엄 베이츠 (William Bates, 162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