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0편 6-10절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내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의무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마음가짐(3월 23일 묵상을 참고하십시오)은 다윗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기꺼운 마음으로 즐거이 하나님의 법을 따랐습니다(7-8절). 옛 찬송가 가사처럼 "즐거움과 의무, 예전에는 서로 부대꼈을지라도, 주님의 아름다움을 대한 뒤부터, 둘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온전히 드리려는 '열심'이 죄를 용서받기 위한 모든 제사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6절). 신약성경은 이 구절을 인용해 더 큰 다윗, 다시 말해 마땅히 우리가 살아야 할 순종하는 삶을 살고 당연히 우리가 죽어야 할 죽음을 맞겠노라고 하늘 아버지께 말씀드렸던 주님을 이야기합니다(히 10:5-10). 의무가 기쁨으로 변할 때까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해 주신 일을 마음으로 곱씹으십시오.
Prayer
하늘 아버지와 독생자의 옛 정담을 은근슬쩍 엿듣자니 이만저만 기분이 좋은 게 아닙니다. 영원,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셔서 더없이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구원할 계획을 세워 주시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 감사와 감격에 겨워 세상의 틀이 놓이기 전부터 시작된 그 사랑 앞에 무릎을 꿇을 따름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