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 (사도행전 1:8-9)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십 일 동안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가르치셨습니다. 이제, 주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승천하십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증언에 대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성령 하나님의 충만을 받은 후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십니다. 그 옛날, 죽음을 보지 않고 이 땅을 떠난 에녹과 엘리야와는 다른 승천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승천할 수 없었습니다. 에녹은 하나님께서 데려가셨고(창5:24), 엘리야는 불말과 불병거를 타고 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그들과는 다르게 승천하셨고, 구름이 그분의 신성을 증거했습니다. 예수님을 가린 구름은 출애굽기와 마태복음에 등장한 구름과 같을 것입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13:22)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마태복음 17:5)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가심은 참으로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분을 가린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명백히 드러내 보여 줍니다. 이제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명백합니다. 예수님이 분부하신 것을 지키면 되는 것입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1:4-5)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성령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은 두렵습니다. 무덤에서 없어진 예수님 까닭에 제자들은 체포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며칠 되지 않아 성령께서 세례를 베풀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이제 순종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여전히 어리석습니다.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사도행전 1:6-7, 10-11)
두 극단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를 정치적으로만 여기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스라엘 나라가 회복될 때를 알기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생각은 그들과 다릅니다. 다른 하나는 지나친 경건주의입니다. 하늘만 보는 것입니다. 말세의 징조에 빠져서 증인된 사명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는 천사가 질책할 만큼 잘못된 태도입니다. 상실감에 빠져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증인을 필요로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 그분께 배운 우리의 증언을 요구합니다. 이 위대한 사명이 있는데, 어찌 세상 정치와 헛된 경건에 빠질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기다리십시오. 성령의 충만을 받아 당신이 본 것을 답 없는 세상에 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