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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시편 88:1-9 [팀 켈러의 묵상-예수의 노래들]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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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88편 1-9절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3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은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리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더없이 캄캄하고 깊은 구덩이

시편 기자는 짓눌리고 잊힌 기분입니다. 간구는 암울한 가운데 끝납니다. 소망의 실마리라고는 한 가닥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시편에는 헤만이라는 시인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수많은 시편을 쓴(그 중의 일부는 세계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고핫 음악가 조합의 지도자입니다. 암울한 경험은 기자를 변모시켜 허다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예술가로 만들었습니다. 낙담한 시인은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예수님이 더없이 참혹한 하나님의 진노를 스스로 떠맡으셨음을 압니다(마 27:45). 마땅히 버림받아야 할 인류를 대신해 예수님이 외면을 받으셨으므로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히 13:5). 아무런 느낌이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그 자리에 계십니다.

 

Prayer

예수님, 이 시편을 보면서 분노와 두려움, 절망을 가져다가 날것 그대로 주님 앞에 쏟아 놓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주님은 다 듣고 이해해 주십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을 생생하게 드러내셔서 마치 아침 안개가 걷히듯 그 거룩한 임재의 빛이 그 모든 감정들을 거둬 가길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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