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9편 38-45절
38 그러나 주께서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노하사 물리치셔서 버리셨으며 39 주의 종의 언약을 미워하사 그의 관을 땅에 던져 욕되게 하셨으며 40 그의 모든 울타리를 파괴하시며 그 요새를 무너뜨리셨으므로 41 길로 지나가는 자들에게 다 탈취를 당하며 그의 이웃에게 욕을 당하나이다. 42 주께서 그의 대적들의 오른손을 높이시고 그들의 모든 원수들은 기쁘게 하셨으나 43 그의 칼날은 둔하게 하사 그가 전장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하셨으며 44 그의 영광을 그치게 하시고 그의 왕위를 땅에 엎으셨으며 45 그의 젊은 날들을 짧게 하시고 그를 수치로 덮으셨나이다(셀라).
무너진 기대
시편 기자는 다윗과 맺은 언약을 하나님이 파기하셨다고 불평합니다(39절). 이스라엘은 침략을 받아 정복당하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가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40-45절). 다윗에게 영원한 왕국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생각할 때 이게 과연 가당키나 한 재난입니까? 예수님을 메시아로 여기고 환영했던 이들 역시 주님이 권력을 차지하지 못하자 기대가 무너졌습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목격하고는 우리를 버려 두지 않으시고 구원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어떻게 지키시려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벨론의 포로 생활과 무시무시한 십자가는 모두 구원의 역사를 진전시키는 사건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언약에 충실하시지만 인간이 쉽게 분별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에서 약속을 지켜 가십니다.
Prayer
주님은 역사 속에서는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시지만 말씀 가운데서는 자신을 감추지 않으십니다. 삶 속에서는 거룩한 역사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셉이나 욥, 다윗, 그리고 예수님의 삶을 통해 보여 주시는 주님의 구원 계획을 읽으면 하나님이 정말 도우시고 반드시 죄와 죽음에서 건져 주신다는 사실을 또렷이 알 수 있습니다.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씀을 깊이 믿고 의지하게 나를 이끌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