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여러 이름
성령에 대한 교리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복되신 분에게 붙여진 이름들이나 그를 묘사하는 명칭들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성령의 이름 중에는 성부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만 열거하면 “하나님의 신”(창1:2), “주의 성령”(눅4:18), “우리 하나님의 성령”(고전6:11) 등이 있습니다. 또 이사야 61:1에는 “주 여호와의 신”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10:20에서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라고 부르고 계시며, 바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이라고 부릅니다(고후3:3). 하나님은 창세기 6:3에서 “나의 신”이라고 하시며, 시편 기자는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라고 질문하고 있습니다(시139:7). 민수기 11:29은 그의 신-하나님의 신-이라고 말하며, 바울은 로마서 8:11에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성부 하나님]의 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모든 것은 성령을 성부와 관련하여 묘사하고 있는 명칭들입니다.
둘째로, 성자와 관련된 명칭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는 표현입니다(롬8:9). 여기에서 “영”은 성령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1:19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이라고 말하며, 갈라디아서 4:6에서는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은 “주의 영”으로 언급되기도 합니다(행5:9).
셋째는 성령 자신을 직접 가리키는 명칭으로서, 그 첫 번째는 당연히 거룩한 영(Holy Spirit) 또는 거룩한 신(Holy Ghost)입니다. 이 두 용어 사이에서 혼동을 느끼는 이들이 있는데, 둘 다 똑같은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영어는 여러 다른 언어에서 비롯된 혼합어로서, ‘Ghos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에서 나온 말이고 ’Spirit'은 라틴어 ‘spiritus'에서 나온 말입니다.
-날마다 읽는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