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위해 - 토머스 빈센트(Thomas Vincent, 1634–1678)

십자가를 위해 - 토머스 빈센트(Thomas Vincent, 1634–167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마태복음 10:38)

당신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가장 큰 고통과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그리스도를 향한 큰 사랑이 있다면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인내와 기쁨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것입니다. 가장 무거운 십자가가 가볍게 보이고, 창피와 부끄러움이 명예로, 손해가 이익으로, 고통이 즐거움으로, 최소한 특권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감옥이 궁전처럼 보이고, 죽음은 삶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불꽃이 자기 속에 강하게 타오른 사람들이 어떻게 화형대로 달려가 자기들을 태우기 위해 타오르는 불꽃을 기꺼이 맞이했는지요. 이처럼 이 사랑은 이생에서 유용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사랑은 죽음의 순간에도 유용합니다. 그 사랑의 힘이 대부분의 사람이 그토록 음울하고 끔찍하게 생각하는 죽음의 일면에 아름다움을 덧씌울 것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를 많이 사랑한다면 죽음을 세상과 육신이라는 어두운 감옥에서 당신을 건져내어 사랑하는 주님이 계신 영광의 집으로 보내기 위해 보내진 그리스도의 사자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자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청교도와 함께하는 말씀묵상 365일』,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