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1869년 10월 2일, 간디 출생, "기독교를 완전한 종교, 또는 모든 종교 중 가장 위대한 종교라고는 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반응형

10월 2일 “간디, 희생의 관점에서 본다면 힌두교가 기독교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 

오늘은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가 태어난 날입니다. 1869년 10월 2일, 간디는 인도 서부의 항구도시 포르반다르(Porbandar)에서 출생했습니다. 영국에서 유학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활동했으며, 인도에서 스탠리 존스 선교사와 교류했던 간디는 기독교문화와 성경을 자주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힌두교 신자로 남았습니다.


나는 예수를 하나의 순교자로, 희생의 화신으로, 거룩한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일찍이 태어났던 인간 중 가장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십자가 위에서의 그의 죽음은 세상에 대한 위대한 모범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에 어떤 신비롭고 기적적인 공로가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경건한 기독교인들의 생애가 다른 종교의 사람들은 줄 수 없는 무엇을 내게 주는 것은 없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듣는 것과 꼭 같은 ‘새로 남’을,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애에서도 보았다.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기독교의 원리들은 각별히 독특한 것이 아니다. 희생의 관점에서 본다면 힌두교가 기독교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 기독교를 완전한 종교, 또는 모든 종교 중 가장 위대한 종교라고는 나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심적 동요를 나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기독교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지만, 그들의 대답은 나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이와 같이 나는 기독교를 완전한 종교로도 가장 위대한 종교로도 인정할 수 없었지만, 힌두교도 역시 그렇다고 확신한 것은 아니었다. 힌두교의 결점은 눈을 감으려 해도 감을 수 없을 만큼 분명했다……나는 무수한 종파와 계급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Mohandas Karamchand Gandhi,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함석헌 역, 『간디 자서전』 (서울: 한길사, 2009), 173.]


간디의 비폭력 정신은 미국의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위대한 인도 독립 지도자였던 간디가 불신자로 남은 이유를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간디의 그리스도인 친구들이 그의 질문에 잘 대답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지식할 만큼 정직했던 간디 같은 이들이 의외로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그들과 대화하고, 믿음으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바른 변증은 필요합니다. 따라서 부지런히 배워야 합니다. 나의 믿음을 제대로 진술할 수 있습니까? 성령께서 열어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깨어 준비합시다.


나는 인도에 옛날부터 전해오는 자기희생의 법도, 고뇌의 법도를 굳이 권장했다. 극악한 폭력 속에서 ‘비폭력’의 법도를 발견해낸 성자(聖者)들은 뉴턴보다도 위대한 천재이며, 웰링턴보다도 위대한 전사(戰士)였다. 그들은……무기가 쓸데없음을 실감하고……참된 구제는 폭력이 아니라 비폭력에 있다는 것을 피로한 세상에 가르쳤던 것이다……비폭력의 종교는 단지 성자나 성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것이다. 폭력이 동물의 법도인 것처럼 비폭력은 우리 인류의 법도다……인간의 존엄은 보다 높은 법도, 즉 정신력을 요구한다. 나는 인도가 이 법도를 실천에 옮길 것을 바라며 그녀(인도)가 자기의 위력을 자각하기를 바란다. 그녀는 멸망할 수 없는 영혼을 갖고 있으며, 이 영혼은 전 세계의 모든 물질력에도 도전할 수 있다.[Romain Rolland, Mahatma Gandhi, 최현 역, 『마하트마 간디』 (서울: 유페이퍼, 2013), 5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