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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년 10월 30일, 빌헬뮈스 아 브라껄(Wilhelmus a Brakel, 1635–1711) 별세, "네덜란드 제 2종교개혁의 대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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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빌헬뮈스 아 브라껄.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


오늘은 빌헬뮈스 아 브라껄(Wilhelmus a Brakel, 1635–1711)이 별세한 날입니다. 1711년 10월 30일, 브라껄은 로테르담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죽기 전 자신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나의 예수님 안에서 안식합니다. 나는 그분과 연합되어 있습니다. 나는 그분이 오시길 기다립니다. 나는 내 자신을 고요히 그분께 의탁합니다(Very well; I rest in my Jesus; I am united to Him; I but wait that He might come; however, I submit myself with all quietness).” 개혁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브라껄은 프라너꺼르(Praneker) 신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는 몇 번의 논쟁에 연루된 이후, 고요한 시기에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The Christian’s Reasonable Service)라는 탁월한 작품을 출판했습니다.


초판을 찍어 줄 인쇄업자를 찾는 일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네덜란드 전역에서 그의 책에 대한 주문이 쇄도했다.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는 번연의 『천로역정』이 영어권 세계에서 그랬던 것과 같이 네덜란드어 권에서 대중적이 되었다. 18세기의 전형적인 네덜란드 농부는 매일 저녁 가정 예배 때 성경을 읽은 후에 “아버지 브라껄의 책에서 한 부분”을 가족에게 찾아서 읽어 주었다. 책 전체를 다 읽고 난 후에 첫 부분으로 돌아가서 다시금 전체를 읽어주곤 했다.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예배』는 18세기에만 20판이나 인쇄되었다……아 브라껄이 쓴 이 책의 독특성은 조직신학 이상이라고 하는 사실에 있다……그는 설명된 진리가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체험적인 실재가 될 수 있기를 강렬하게 소원했다. 대가다운 방식으로 아 브라껄은 객관적인 진리와 주관적인 체험 사이의 중요한 관계를 정립했다.[Joel R. Beeke and Randall J. Pederson, Meet the Puritans: With A Guide to Modern Reprints, 이상웅‧이한상 역, 『청교도를 만나다』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 690.]


브라껄의 책은 성도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생들에게 두루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그의 대표작은 자살을 엄격히 취급했으며, 지나친 잠과 폭식, 과음에 대해서도 경고하는 폭넓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학과 윤리를 두루 아우른 네덜란드 제 2종교개혁의 대표자 브라껄의 작품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봅시다. 과연 우리의 예배와 삶은 질서 있게 통합되어 있습니까? 믿음과 실천이 하나입니까? 교리와 생활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행위언약 개념이 다른 주제들의 언약적(covenantal or federal) 개혁주의 신학 체계 속에서의 올바른 형성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17세기 말엽의 학자 브라클의 글에 간명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은 대단하다. 왜냐하면 이 행위언약 안에서 오류를 범하거나 그 언약을 부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은혜언약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그리스도 예수의 보증에 대해서도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며, 나아가 그의 능동적인 순종이 택자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할 공로가 된다는 사실도 부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행위언약을 부인하는 자는 누구든지 은혜언약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합당하다.”……브라클은 언약이 이차적인 관점에서 보면 ‘쌍방적인’(utriusque lateris) 언약‘이라 할 수 있지만, 언약의 근원은 여전히 하나님의 주도성에 있다고 한다.[Richard Muller, After Calvin: Studies in the development of a theological tradition, first edition, 한병수 역, 『칼빈 이후 개혁신학』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1), 430,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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