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마틴 켐니츠, 제 2의 마틴 루터(Second Martin)”
오늘은 마틴 켐니츠(Martin Chemnitz, 1522–1586)가 태어난 날입니다. 1522년 11월 9일, 켐니츠는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의 트로이엔브리첸(Treuenbrietzen)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출생했습니다. 11살에 아버지를 여읜 그는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어렵게 공부했습니다. 켐니츠는 비텐베르크에서 루터의 설교를 들었고, 멜란히톤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는 루터의 성경주석과 피터 롬바르드의 『명제집』 및 교부들의 저서를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1554년에 목사로 안수받은 켐니츠는 멜란히톤의 『신학총론』을 강의했고, 4권으로 된 『트렌트공의회에 대한 검토』를 저술했으며, 1567년에는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켐니츠는……그리스도의 인성은 케노시스라는 행동을 통해 신의 속성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매우 분명하게 주장하였다. 인성이 온전히 확보되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는 양성의 연합 개념을 주목하게 하였다. 그리스도의 하나 됨이 어떻게 확보되었는가에 대해 그는 양성 각각 그 안에 있는 본질적 속성들을 유지시키는 방식으로 제한시켰는데, 이로써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이 온전히 보존됨을 밝혀 주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성이 감추어진다거나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하나 됨의 개념에서 그리스도의 인성이 확고히 다져지게 된다는 데 주목하였던 것이다.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그리스도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권문상, 『비움의 모범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 (서울: 새물결플러스, 2008), 46-47.]
루터파 일치신조를 작성한 사람 중 한 명이었던 켐니츠는 “제 2의 마틴”으로 불릴 만큼 루터파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재림 때까지 인간으로 계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속성에 매어 있기 때문에 편재하실 수 없다고 본 켐니츠의 견해는 루터파와 개혁파 양진영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불이 달구어진 철을 침투하듯 신성이 예수님의 인성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침투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신적 본질은 결코 잃어버려지지 않는다고 역설했습니다. 그의 기독론이 개혁파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봅시다. 루터의 칭의 교리를 계승한 켐니츠가 로마교의 교리적 모순을 파헤친 대가임을 잊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켐니츠는 루터가 창세기 강의에서(창 26장) 설명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자신의 백성들을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셨다는 입장을 따르면서도, 이 가르침을 율법과 복음을 구별하고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적용하였다. 켐니츠는 타락한 인류 가운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아시는 하나님의 예지(foreknowledge)와 믿음을 선물로 주실 자들을 창조적이고 자유롭게 택하시는 하나님의 선택(election)을 구분하였다. 선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표현일 뿐이며, 따라서 정죄를 향한 예정은 불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믿는 자들은 자신들이 선택받은 자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은혜의 수단, 곧 설교와 죄의 사면 그리고 세례와 성만찬에 들어 있는 복음의 약속을 통하여, 그 어떤 것도 자신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기 때문이다.[Carter Linberg ed., The Reformation Theologinas, 조영천 역, 『종교개혁과 신학자들』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12),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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