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1월 20일, 한국에 온 최초의 미국인 간호사 제이콥슨(Anna P. Jacobson, 1868~1897) 별세
오늘은 제이콥슨 선교사가 별세한 날입니다. 1897년 1월 20일, 이질에 걸린 이후 회복된 것으로 생각되어 업무에 복귀한 제이콥슨은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소천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간호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중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던 에비슨 선교사의 요청으로 1895년 4월 6일에 간호선교사로 내한했습니다. 제이콥슨은 미국 북장로교 선교부에서 파송한 최초의 미국인 간호사입니다. 조선에 온 첫 서양 간호사는 영국성공회에서 파송한 히드코트였습니다. 히드코트는 1891년 10월에 왔다가 5년 후에 돌아갔습니다. 제이콥슨은 조선의 무더위와 긴 장마 속에 창궐한 콜레라를 퇴치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 주력하였습니다. 제이콥슨은 집의 정화‧소독법과 응급조치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 온 지 1년 4개월 만에 병에 걸려 29살의 나이에 순직하고 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학 교수이기도 한 제이콥슨은 ‘조선의 나이팅게일’이라 불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혼구원과 질병 치료에 헌신했던 제이콥슨은 양화진 선교사 묘역에 묻혔습니다. 그녀가 죽자, <독립신문>은 제이콥슨 선교사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이 여인의 죽음은 조선에 있는 것에 비하면 낙원에 있는 것이지만 조선 인민에게는 크게 손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이콥슨은 우리의 기준으로 볼 때,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실수 없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간에 그녀를 부르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조선을 섬겼던 제이콥슨의 섬김이 아름답습니다. 봉사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마음으로 섬겼느냐일 것입니다. 주여, 오늘 밤에 부르셔도 미련없이, 후회없이 아멘으로 응답할 수 있기 원합니다. 세상에 정주지 말게 하소서. 주의 일에 충성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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