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읽는 이여, 그대는 거듭났습니까?”
1793년 1월 22일, 18세기의 영적 거성 존 베리지(John Berridge, 1716−1793)가 별세했습니다. 그는 에버톤(Everton)의 교구 목사관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베리지는 잉글랜드 성공회 사역자였지만, 교구에 매이지 않는 야외설교자이기도 했습니다. 캠브리지에서 공부하고 클레어 홀의 특별회원이 된 그는 그리스도 밖에서 10년간 방황하다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안수를 받고 목사로서 사역하는 동안에도 베리지는 복음에 대해 무지한 채로 남아있었습니다.
나는 스태플포드에서 보낸 6년 동안 대단히 열정적으로 율법의 공로로 말미암은 성화에 대해서 설교를 해 왔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단 한 명의 영혼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지 못했지. 에버톤에서도 2년 동안 똑같은 일을 반복했다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곳에서도 실패만을 맛보아야만 했네. 그러나 내가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피에 대한 믿음에 관해 설교하자마자 교회는 계속해서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고 있다네. 복음의 영광스러운 외침을 듣기 위해서 각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양 떼처럼 몰려오고 있다네……내가 절반은 믿음으로, 절반은 공로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해서 설교했을 때 나의 사역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는가? 그것은 내가 전했던 교리가 하나님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지. 하나님께서는 오직 그분께서 정하신 길로 구원을 선포하는 자가 아니면 결코 그 사역을 축복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라네. 여기서 그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한 구원의 길이지.[J. C. Ryle, Christian Leaders of the Eighteenth Century, 송용자 역, 『18세기 영국의 영적 거성들』 (서울: 지평서원, 2005), 331.]
존 베리지는 조지 휫필드와 존 웨슬리와 더불어 18세기 각성 운동의 주역이었습니다. 존 뉴턴과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였으며 직접 찬송가를 짓기도 했습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자비를 들여 순회사역을 지속했습니다. 악한 자들의 고발로 사역에 제동이 걸렸지만, 베리지는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들고 나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묘비에 들어갈 글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죽음 이후에도 전도자로 남고자 하는 베리지의 열정을 닮고 싶습니다. 대각성의 메시지는 다름 아닌 “다시 태어남”이었습니다. 주여, 담대하게 거듭남의 메시지, 구원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여기 에버톤의 교구목사 존 베리지의 육신이 잠들다. 그의 주님과 사역을 사랑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자 순회전도자였던 베리지는 수년간 주님의 일에 수종들다 위로부터 부름을 받고 올라갔다. 읽는 이여, 그대는 거듭났습니까? 중생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나는 1716년 2월 죄악 중에 태어났습니다. 1730년까지 타락한 상태인 줄도 모른 채 지냈습니다. 1754년까지 구원을 위한 믿음과 행위 속에 교만하게 지냈습니다. 1755년 에버톤의 교구 목사로 임명되었고 1756년 유일한 피난처이신 예수님께 피했으며, 1793년 1월 22일 그리스도 안에서 잠들었습니다.[Richard Whittingham ed., The Works of The Rev. John Berridge (London: Simpkin, Marshall, and Co., 1838),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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