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유진 벨(Eugene Bell), 5대째 이어지는 한국사랑”
오늘은 유진 벨(Eugene Bell, 1868-1925)이 출생한 날입니다. 1868년 4월 11일, 유진 벨(한국이름 배유지[裴裕祉])은 미국 켄터키 주 스코트 선교구(Scott's Station)에서 태어났습니다. 1895년에 부인과 내한한 미국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호남지방 선교의 위대한 공헌자였으며, 평양 장로회신학교 교수와 조선예수교장로회 제3대 총회장 등으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땅 끝 마을이 있는 해남에 복음을 가장 먼저 전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바로 1895년 4월 4일 부산에 도착한 유진 벨 선교사로, 1898년 3월 목포 최초의 교회인 양동교회를 비롯하여 전남·광주 지방에 50여 개의 교회를 세우신 분이다. 유진 벨 선교사는 당시 말을 타고 통역을 하는 조사(현 전도사)와 같이 시골 장날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 나가는 일을 하였다. 아마도 당시 조선의 풍토상 해외 선교사들이 시장터에서 전도를 할 때 서양귀신이라고 돌을 맞고 놀림을 당하는 등 별별 일들을 다 겪었을 것이다. 유진 벨 선교사에 의하여 해남에는 1902년 우수영교회, 그리고 1905년에는 신덕리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유진 벨 선교사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태어나 켄터키신학교를 졸업하고 1894년에 목사가 된 신학박사이다. 1894년 6월 리치먼드에서 루이빌신학교 학장의 딸인 샤로트와 결혼한 후 한국에 와서 1925년 57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전남지방에 수많은 교회를 세웠고, 정명학교, 영흥학교, 광주의 승일학교, 수피아학교 등 수많은 기독교 학교를 설립하였다. 청년 유진 벨은 미국에서의 편안한 미래를 포기하고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조선 땅에 와서 그의 일생을 바친 것이다.[박은배, 『하나님의 호흡』 (서울: 새로운 사람들, 2009), 257.]
유진 벨은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아내 샬롯을 병으로 잃었습니다. 두 번째 아내 마가렛은 철도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유진 벨은 과로로 순직한 후 광주에 묻혔지만, 그의 후손들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유진 벨 선교사 내한 100주년이 되던 1995년에 유진 벨의 외증손 스티븐 린튼(Stephen W. Linton) 박사는 유진벨 재단(Eugene Bell Foundation)을 설립하여 대북 식량 및 의료 지원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5대째 이어지는 한국사랑의 비결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19세기말의 조선은 외세에 대한 배척과 반발이 컸던 시기였다. 특히 유진 벨 선교사가 파송된 1895년의 호남 지역은 동학혁명(1894)의 발발지로 서양에 대한 반감이 유독 심한 지역이었다. 유진 벨 선교사는 ‘실패와 한의 땅’ 전라도 목포에서 묵묵히 선교와 의료 사업을 펼쳤다. 1899년 유진 벨은 샬럿 벨(인사례)를 얻었다. 하지만 샬럿을 낳은 지 1년 후 아내가 죽었고, 아들 헨리와 딸 샬럿은 미국으로 보내져 미국 고모들 밑에서 성장했다. 그 샬럿이 내 친할머니가 된다……당시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자녀의 사망률보다 높았다고 하니, 한국의 기후나 환경이 서양인들이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힘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진 벨은 목포의 정명학교, 영흥학교, 광주의 승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목포 프렌치 병원, 광주 기독병원을 세우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지역마다 수많은 교회를 열었다.[인요한,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서울: 생각의 나무, 2010), 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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