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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년 5월 10일, 리차드 스틸(Richard Steele, 1629-1692)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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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리차드 스틸, 감옥에서 쓴 『마음지킴』”

오늘은 리차드 스틸(Richard Steele, 1629-1692)이 태어난 날입니다. 1629년 5월 10일, 청교도 리차드 스틸은 체셔(Cheshire)의 바톰리(Barthomley)에서 농부의 아들로 출생했습니다.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스틸은 장로교 교역자였습니다. 비국교도 스틸은 공동기도서에 서명하지 않고 그것을 공적예배에서 읽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려갔고 사역의 장에서 쫓겨났습니다. 통일령과 5마일 법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는 개인적으로 설교하며 목회를 하던 중에도 체포와 투옥을 경험했습니다. 스틸의 책 『신앙적인 상인』은 개혁파 직업윤리를 다루고 있는데, 일상적인 노동 속에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는 귀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부자들은 자신의 편안함이 가난한 사람들의 수고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부자들이 풍요를 누리거나 넉넉히 베풀 수 있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온갖 수고를 다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부자들은 친절한 태도로 너그럽게 베풀어 가난한 사람들의 수고에 보답해야 한다……은퇴한 상인이라고 하더라도 고달픈 직업 활동만을 중단했을 뿐 인생의 의무까지 중단한 것은 아니다. 은퇴했더라도 주어진 여가를 나태한 일상과 감각적 쾌락을 위해서 살지 말고 다음 세상을 위해서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자선과 친절을 베풀고 젊은이들에게 미덕과 형통함의 길을 가르쳐야 한다……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복을 주신 덕분에 이미 아내와 자녀들에게 상당한 유산을 물려주었다면, 가난한 친척들을 기억하라. 아울러 재산의 일부를 헌금이나 자선금으로 내놓음으로써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인정하는 일도 잊지 말라.[Richard Steele, The Religious Tradesman, 조계광 역, 『그리스도인의 경제윤리』 (서울: 지평서원, 2011), 15, 235, 237.]

스틸의 가장 탁월한 저서는 『예배를 깨뜨리려는 유혹: 흐트러짐』입니다. 그의 실천적인 가르침은 예배자가 마음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스틸은 웨일즈의 감옥에 갇혀있던 기간에 간수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이 책을 저술했습니다. 존 번연의 『천로역정』처럼 고난 속에서 쓰여진 스틸의 작품도 오고 오는 세대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나의 일을 계속 합시다. 아파도 기록을 남깁시다. 천상의 꽃은 눈물 속에서 그 향기를 더욱 발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예배의 의무를 감당하면서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에게서 벗어나지 않고 그 어떠한 경우에도 전혀 흐트러짐 없이 예배에 임하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현관문을 굳게 잠그면서도 대적이 들어올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집에 들어오기 위해서 그 걸음이 예배당을 향하도록 발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눈과도 약속을 해서’(욥 31:1) 그것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문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생각들이 뒷문으로 살며시 들어올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남녀 모두 ‘거룩하고도 끊임없는 주의(watch)’라는 덮개로 머리를 덮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속한 사악한 영들이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에게서 분리시켜서 허공으로 멀리 보내 버릴 것입니다.[Richard Steele, A Remedy for Wandering Thoughts in the Worship of God, 송광택 역, 『예배를 깨뜨리려는 유혹: 흐트러짐』 (서울: 지평서원, 2009), 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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