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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 6월 8일, 에반 로버츠(Evan John Roberts)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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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에반 로버츠, 웨일즈 부흥운동”

오늘은 에반 로버츠(Evan John Roberts)가 태어난 날입니다. 1878년 6월 8일, 에반은 헨리와 한나 로버츠의 아홉 번째 아들로 출생했습니다. 광부의 아들이었던 그는 웨일즈의 깊은 영적 침체를 가슴 아파하며 10년 이상 부흥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당시 교회에서는 희미한 영적 약동만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칼빈주의 감리교회 목사가 되기 위해 신학교 예비 수업을 듣고 있던 26살의 에반을 사용하셨습니다. 그는 집회를 열어 과거의 죄를 버리고 성령께 완전히 복종할 것을 설교했습니다. 우리말로도 번역된 “바다 같은 주의 사랑”은 그때 애창되었던 찬양입니다. 성령의 역사로 8만여 명의 웨일즈 인들이 교회로 돌아왔고, 도박사들과 술주정뱅이가 새 삶을 찾았습니다. 에반은 부흥의 도구로 사용되기 전인 1904년 봄에 신비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나는 기독교의 실패에 대해 생각하며 내 영혼과 마음속에서 극심한 갈등과 번민을 경험했다……어떤 것도 내 마음의 번뇌를 덜어 주지 못했고 내 마음에는 자그마한 평안조차 찾아오지 않았다. 어느 금요일 밤 이 문제로 기도하며 깊은 절망 가운데 빠져 있던 나는 갑자기 시간도 공간도 없는 광활하고 드넓은 차원으로 들어 올려지는 것을 느꼈다……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내 자신이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경외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마치 사람이 자기 친구와 얼굴을 맞대고 있듯이 그분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그 일이 있기 전 하나님은 내게 그저 멀리만 계시는 하나님이셨다. 나는 그 날 밤 몹시 놀랐지만 그 후로는 결코 놀라지 않았다. 내 몸의 전율이 얼마나 컸던지 누워 있던 침대가 흔들릴 정도였다. 내 동생은 잠에서 깨어 내가 아픈 줄 알고 내 몸을 꼭 붙잡고 있었다.[Kevin Adams, A Diary of Revival, 송용자 역, 『일기로 보는 1904 웨일즈 부흥』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7), 47.]

에반의 웨일즈 부흥운동은 세계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하워드 존스턴을 통해 웨일즈와 인도의 부흥 소식을 들은 선교사들은 그와 같은 은혜를 사모했고, 이는 1907년 평양대부흥으로 열매 맺었습니다. 하지만 에반은 말씀 사역보다는 은사 사역에 치우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04년 웨일즈 부흥은 넓은 지역에 빠르게 퍼졌지만 신앙고백적이기보다는 간증 및 기도와 찬송으로 말미암은 정서적 측면이 강했습니다. 바른 설교사역 위에서 꽃피는 참된 부흥을 위해 기도합시다.

종종 말씀 사역을 소홀히 한 결과, 로버츠는 회중에게 믿음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안에서 바르게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근본 가르침을 베풀지 못했다. 이것은 다소 과도한 감정주의를 초래했으며, 회심한 사람의 체험이 개인적 특성과 당시 심리학적 유행에 따라 평가받게 만들었다……로버츠의 사역이 성경의 진리나 교리의 내용과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었다……로버츠의 설교는 주해보다 권고의 방식을 취했다. 로버츠는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 하나님의 무한성과 위대하심과 최후 심판을 설교했다. 로버츠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반복해서 강조했으며, 그리스도와 성도의 친근한 관계도 강조했다. 로버츠는 특히 믿음, 회개, 용서 그리고 영적 체험의 요소를 분명히 언급하면서도 시종일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에 관련지어 설명했다.[Eifion Evans, The Welsh Revival of 1904, 윤석인 역, 『1904 웨일즈 대부흥』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5), 2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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