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1555년 6월 10일, 토머스 호크스(Thomas Hawkes) 별세

반응형

6월 10일 “토머스 호크스, 불길 속에 높이 든 손”

오늘은 토머스 호크스(Thomas Hawkes)가 별세한 날입니다. 1555년 6월 10일, 호크스는 화형 당했습니다. 그는 에드워드 6세의 치하에서 존경을 받으며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을 지지하던 왕이 16세에 죽고, ‘피의 메리’라 불리는 메리 1세가 새로운 통치자가 되면서 호크스는 고난을 겪어야 했습니다. 가톨릭 복귀 정책이 시행되는 동안 그는 런던주교의 손에 넘겨져 심문을 받았습니다. 아들에게 로마가톨릭 의식대로 세례를 주지 않은 것이 죄목이었습니다.

호크스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자 보너는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사형장으로 가는 도중 이 경건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크스는 운명적인 장소로 이끌려 왔을 때 참을성 있게 불에 탈 준비를 하며 단단한 쇠사슬로 화형대에 묶였다. 그는 친구들에게 고통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즉 하나님께서 고통 가운데 그가 두 손을 하늘로 향하게 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 속에서 고통 가운데 말을 못하게 되었고 피부는 완전히 쪼그라들었으며 손가락은 타서 시커먼 뭉치만 남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약속을 생각하고 갑자기 불에 타고 있는 손을 머리 위로 쳐들더니 쭉 뻗쳤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세 번 손뼉을 쳤다. 그러더니 불 속에 가라앉아 그는……숨지고 말았다.[Marie Gentert King ed,, Foxe’s Book of Martyrs, 양은순 역, 『기독교 순교사화』 (서울: 생명의말씀사, 1977), 370.]

믿음을 피로 증명하는 것만이 신앙인의 자세는 아닙니다. 순교자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본받아야 할 선배입니다. 양상은 다르지만, 그리스도인은 매일 호크스와 같은 위기 속에 삽니다. 소외의 두려움, 편견의 눈빛, 사회 생활의 불편함 앞에서 타협하지 맙시다. 뜨겁게 타오르는 고난의 불 속에서도 인내의 손을 높이 들어 주님께 영광을 돌린 신자들이 있었습니다. 호크스처럼 말입니다.

·호크스-제단의 성찬식이라니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보너-그래? 우리가 알게 해 주지. 그리고 믿도록 도와주지. ·호크스-아니오. 절대 그렇게는 못하실 겁니다. ·보너-해 주겠어. 장작이 믿게 해줄거야. ·호크스-아닙니다. 장작에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보너-자네는 봉헌의 말을 마친 뒤에 제단에 있는 복된 영성체가 더 이상 빵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는 것을 믿지 않나?……그리스도께서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살이니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호크스-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단의 영성체는 당신이 가르친 대로도 아니며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된다고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보너-가톨릭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쳤으며 그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란 말이야. ·호크스-어떻게 증명하시겠습니까? 사도들이 절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과 20장을 읽어보십시오. 사도 베드로도, 사도 바울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으며 그런 것을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보너-자네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 이상은 생각지 않는 셈이군. 그리스도께서 남겨 놓으신 것조차도 말이야. ·호크스-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신뢰할 수도, 믿을 수도 없습니다.[『기독교 순교사화』, 366-6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