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하나님의 걸작품
여러분은 사람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의 걸작품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천상의 회의를 소집하시고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창 1:26)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을 만드는 일에 삼위일체의 모든 지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의논과 협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그곳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이라”(욥 40:19)라는 베헤못에 대한 묘사는 사람에게 더 어울리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 중 가장 으뜸입니다. 하나님은 해, 달, 별을 손가락으로 지으셨지만(시 8:3) 사람은 손으로 지으셨습니다(시 139:14- 15). 그래서 다윗은 사람에 대해 말할 때 먼저 경이를 표하고 나서야 말을 하고, 말을 마치고도 여전히 경이로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은 실로 경이롭습니다. 그렇습니다. 작은 피조물도 베헤못이나 다른 커다란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경이입니다. 창조주의 무한한 지혜와 권능이 벌레나 파리, 개미와 같은 작은 것들의 생명과 동작을 만드는 것에서도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다른 모든 피조물의 탁월함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가장 큰 경이입니다. 사람은 모든 경이의 요약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은 영이시라고 믿으며, 세상은 몸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사람은 그 둘 모두의 요약입니다. 마치 위대하신 여호와가 사람이라는 조그만 존재에 여호와 자신의 성품의 무한성과 온 세상의 광대함을 동시에 담으려 계획하시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은 하나님의 영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축약한 존재며, 하나님의 몸을 구성함에 있어서는 세상의 축약입니다.
크리스토퍼 네스(Christopher Ness, 1621–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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