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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7월 9일, 카메론 타운센드(William Cameron Townsend, 1896–1982)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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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카메론 타운센드, 당신네 신이 그렇게 똑똑하다면 왜 우리말도 모릅니까?”

오늘은 카메론 타운센드(William Cameron Townsend, 1896–1982)가 출생한 날입니다. 1896년 7월 9일, 타운센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학생자원운동(SVM)에 가입한 후 선교사로 자원한 그는 대학교를 중퇴하고 과테말라에서 성경을 판매하는 것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0만 명 정도의 칵키퀼(Cakchiquel) 부족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음을 보고는 성경 번역에 헌신하게 됩니다. 이들에게는 스페인어 성경이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타운센드는 “당신들의 하나님이 그렇게 위대하다면서, 어떻게 우리말도 못하는 겁니까?”라는 원주민의 질문에 당황한 이후 10년 이상 각고의 노력 끝에 칵키퀼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완성하였습니다.

그의 당면 과제는 그들의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이요 그 다음은 그 언어를 글로 옮기는 것이요, 결국에는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다. 그러나 언어학에 대한 아무런 예비지식이 없었으므로 칵키퀼 인디안 어를 완벽하게 배우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그들의 언어에는 거의 구별이 되지 않는 “K” 발음이 네 가지나 되었으며 동사형태도 대단히 어려웠다. 동사 하나가 시간, 장소, 동작 등을 따라 수천가지로 변화하였다. 캠이 어떤 미국의 인류문화 학자를 만나 충고를 듣지 않았다면 그 사역은 영원히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캠에게 칵키퀼어를 “라틴어 문법”에 짜 맞추지 말고 그 언어 자체가 갖는 어떤 문법적 체계를 찾아보라고 조언하였다. 그로 인해 캠의 언어 공부는 급속도로 향상되었으며 나중에는 결국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언어학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Ruth A. Tucker, From Jerusalem to Irian Jaya: A Biographical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박해근 역, 『선교사 열전』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0), 463-64.]

타운센드는 위클리프 성서번역선교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WBT)와 여름 언어학교(Summer Institute of Languistics: SIL), 밀림 비행 및 라디오 사역(Jungle Aviation and Radio Service: JAARS)을 설립한 전문인 평신도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20세기 성경번역 사역 영역에서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으로 평가됩니다. 인종, 피부색, 학위, 성별에 구애됨 없이 선교정책을 실천하고, 72세의 나이에도 현역에서 일한 타운센드에게서 배웁시다. 그가 지나치게 초교파적 정책을 벌인 나머지 로마 가톨릭 교인을 선교회에 들였던 것은 형제의 마음으로 비판합시다.

내가 50년 전에 중미의 큰 부족 칵치켈 인디언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하기로 결정했을 때, 친구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어리석게 좀 굴지 마. 그 인디언들의 기괴한 언어를 배워서 그들을 위해 성경을 번역하겠다니 말도 안 돼. 그들은 그만한 수고를 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이들이야. 어쨌든 그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잖아. 차라리 그들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치지 그래.” 그로부터 14년 후, 번역된 하나님의 말씀이 칵치켈 부족 사람들에게 가져온 변화를 직접 보게 된 나는 다른 부족들을 위해서도 성경을 번역해야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때 역시 친구들은 똑같은 이유로 나를 만류했다. 아마존 강 유역의 작은 원시 부족 집단들까지 번역 계획에 포함했을 때, 친구들은 다른 이유를 더 내세우며 반대했다.[Ralph D. Winter·Steven C. Hawthorne·한철호 ed., Perspectives on the World Christian Movement, 정옥배·변창욱·김동화·이현모 역, 『퍼스펙티브스 1』 (서울: 예수전도단, 2010), 6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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