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릴리아스 트로터, 라마단 기간 동안의 성찬 예배”
오늘은 릴리아스 트로터(Isabella Lilias Trotter, 1853–1928)가 태어난 날입니다. 1853년 7월 14일, 릴리아스는 런던에서 출생하여 교양 있는 부모 밑에서 양육 받았습니다. 그녀는 “더 높은 삶 운동”(higher life movement)을 통해 영적인 세계에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무디의 런던전도집회에서는 구도자들에게 복음을 들려주는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였습니다. 릴리아스는 미술에 재능이 있었지만 출세의 길을 접었습니다. 가난한 매춘여성들을 도우며 아이들과 여인들에게 성경을 가르쳐주는 길을 택한 그녀는 마침내 1888년에 알제리로 선교사역을 위해 떠났습니다. 그리고 38년이 넘는 시간동안 독신여성사역자로서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해마다 무슬림이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이 되면, 릴리아스와 선교 팀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른다. 이제 막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 닥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금식을 하는 것은 이슬람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표지였기 때문에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은 절대로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러한 태도 때문에 말할 수 없는 수모와 박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릴리아스와 다른 선교사들은 더 집중적으로 기도했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다가 결국 라마단 기간 동안 성찬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라마단 시간에 이루어지는 성찬 예배는 곧 시험의 순간을 의미했다. 이슬람 ‘추종자’들을 대항해 용감하게 맞설 것인가, 물러설 것인가? 누가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할 것인가? ‘받아먹으라’는 한 마디는 무슬림 전체에 대한 과감한 저항이었다.”[Noel Piper, Faithful Women and Their Extraordinary God, 이지현 역, 『불멸의 신앙: 한계를 뛰어넘은 믿음의 여인들』 (경기: 살림, 2008), 101.]
체질적으로 연약했고, 심장질환이 있었으며, 미혼의 여성선교사였던 릴리아스가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무슬림들에게 둘러싸인 채 그토록 오랜 시간을 견뎌왔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집과 베일 속에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이슬람 여인들은 하나님이 남자들만 사랑하신다고 믿었지만, 릴리아스는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의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말년에는 병으로 인해 누워 지내야 했지만, 그녀는 전사처럼 침대에서 선교지를 품었습니다. 머리맡에 튀니지와 알제리 지도를 걸어두고 몸부림치며 기도했던 릴리아스는 몸을 사리는 나, 편협한 나를 부끄럽게 합니다.
그 땅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이 기도의 기쁨을 더해 준다. 기도를 하는 동안 내 영혼은 톨가(Tolga)의 진흙집에 서 있을 수 있고, 돔처럼 생긴 사우프의 지붕에 서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토죄르에도, 언덕 위에 꽃이 핀 선인장들 사이에 묻혀 있는 기와집에도 갈 수 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이 그곳에 임하기를 “믿음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한다. 이와 같은 기도는 어쩌면 직접 그곳에 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선교현장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을 닫고 하나님과 함께 서서 눈에 보이는 모든 외부 세계의 여러 가지 일들을 한 곳으로 끌어 모아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Blanche Anne Frances Pigott, I. Lilias Trotter, 103-104. 『불멸의 신앙: 한계를 뛰어넘은 믿음의 여인들』, 110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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