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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년 7월 15일,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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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렘브란트, 빛과 그림자의 마술사”

오늘은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가 태어난 날입니다. 1606년 7월 15일, 렘브란트는 네덜란드 레이든(Leiden)의 부유한 집안에서 출생하였습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영국을 앞서는 해양대국이었고, 국가적으로 칼빈의 종교개혁 정신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렘브란트는 네덜란드가 “황금시대”로 접어드는데 예술적으로 기여했습니다. 1642년에 아내와 사별한 렘브란트는 상실의 아픔과 경제적 곤궁, 대중의 외면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나갔습니다. 그는 “빛과 그림자의 마술사”(magician of light and shadow)라고 불리는 화가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님을 묘사한 중세 시대 회화에는 일률적이고 일차원적인 인물화가 등장한다. 중세 인물화는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님을 화려한 예복을 입고 금빛 원광으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표현한다. 결국 중세의 종교적 인물화는 신앙심을 고취하고 교훈을 가르치고 일반 신도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접촉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똑같은 대상을 그린 렘브란트의 인물화에서는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님을 방의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한다. 전형적인 농부의 집을 묘사한 그림의 전경이 화폭 대부분을 차지한다. 복장과 환경에서 나타나는 모든 표시로 짐작해 볼 때, 묘사한 것은 전형적인 농부의 가정이다. 빛의 원천도 자연스럽다. 원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대신, 창문을 통해 오후의 햇살에서 흘러나오는 자연광이 비쳐든다……중세 시대의 세계관은 종교적 이상을 능숙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서만큼은 놀랄 정도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들을 탄생시켰으나, 종교개혁 시대의 세계관은 미술이 종교적 속박에서 벗어나 완전히 현세적인 작업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했다.[Michael S. Horton, Where in the World Is the Church?, 윤석인 역, 『개혁주의 기독교 세계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 30-31.]

렘브란트는 종종 화폭 속에 자신을 그려 넣었습니다. <빌라도의 법정>에서는 예수를 못 박으라고 함성 지르는 사람으로, <순교자 스데반>에서는 돌을 던지는 폭도로, <돌아온 탕자>에서는 탕자로 자신을 등장시킨 것입니다. 명암법의 대가 렘브란트는 죄악에 빠진 세상을 밝히러 오신 예수님을 진실로 만났고, 사랑했으며, 증거한 성도였습니다. 예술적 재능을 선물로 받은 형제와 자매를 격려하고 잘 양육합시다. 그들이 예술세계에서 빛을 비출 수 있도록 기도하며 후원합시다.

<스데반의 순교>……가 제작된 해가 1625년이니 렘브란트가 스무 살이 채 되기 전이다……렘브란트는 <스데반의 순교>에 수많은 사람을 겹쳐서 그렸는데, 그 가운데 자신의 얼굴도 있다. 스데반의 머리 뒤, 돌을 든 사람의 겨드랑이 사이로 그의 얼굴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그의 표정을 보면, 스데반을 죽이는 일에 동참하고 있지 않음을 애써 강조하는 듯하다. 아니, 렘브란트는 스데반의 죽음을 너무나 슬퍼하며 애통해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렘브란트는 이 순교 장면을 목격한 자로서 자신을 등장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내고 있다. 렘브란트는 자신의 최초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통해 나름대로 자화상을 실험해 본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후 그는 역사화와 성경화에 지속적으로 자신을 그려 넣어 주제를 풍성하게 전하려고 애쓴다.[안재경, 『렘브란트의 하나님』 (서울: 홍성사, 20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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