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경건한 심포로사와 일곱 명의 자녀들”
오늘은 심포로사(Simphorosa)와 그녀의 자녀들이 별세한 것으로 알려지는 날입니다. 일부 교회에서는 심포로사와 일곱 자녀가 순교한 7월 18일을 축일로 기념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Hadrian, 76–138)는 새로 건축한 궁전을 우상에게 봉헌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건한 심포로사와 그 가족들이 제사에 동참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했습니다. 심포로사는 호민관 시절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죽은 남편의 뒤를 따르고자 했습니다.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말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라. 나의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든지 아니면 참혹한 죽음으로 최후를 맞든지 하라.” 심포로사가 대답하였다. “당신은 죽음의 두려움이 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죽인 나의 남편 게툴리우스와 함께 안식하게 되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그녀를 헤라클레스 신전으로 끌고 가라고 명령하였다. 거기서 먼저 뺨을 때리고 그 다음에는 머리카락을 매달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어떤 말, 어떤 협박으로도 그녀를 선한 결심에서 돌이키지 못하자 그녀의 목에 큰 돌을 매달아서 강물 속에 빠뜨리라고 명령하였다.[김영희 편역, 『초대교회 순교록: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서울: 익투스, 2010), 13.]
예수께서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28). 심포로사의 고백, 그녀의 남편과 자녀들의 인내는 나를 숙연하게 합니다. 양심적인 시민으로 살게 하소서. 그러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에서는 죽음을 두려워말고 예수님을 따르게 하소서. 연약한 나를 도와주소서.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히 11:36-38).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그녀의 일곱 아들을 모두 한꺼번에 자기 앞에 데려오도록 명령하였다. 그리고는 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도록 그들을 위협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자기의 협박과 위협에 전혀 굴하지 않는 것을 보자 헤라클레스 신전 주변에 말뚝 일곱 개를 박고 그들을 말뚝에 묶으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첫째인 크레스켄스(Crescens)의 목을 찌르고, 둘째 율리아누스(Julianus)는 가슴을, 셋째 네메시우스(Nemesius)는 심장을, 넷째 프리미티부스(Primitivus)는 배를, 다섯째 유스티누스(Justinus)는 등을 앞으로 한 후에 등을 검으로 찌르게 하였으며, 여섯째 스트락테우스(Stracteus)는 옆구리를, 일곱째 유게니우스(Eugenius)는 머리로부터 아래까지 둘로 가르라고 명령하였다. 그 다음날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헤라클레스 신전으로 갔다. 그리고 그들의 시신을 한꺼번에 모아 깊은 웅덩이에 던져버리라고 명령하였다. 제사장들이 그 장소를 “일곱 비오타나투스에게(Ad septem Biothanatos)”라고 명명하였다(비오타나투스는 ‘난폭하게 살해된 자’란 뜻). 이 일 후 일 년 반 동안은 박해가 잠잠하였으며, 그동안 모든 순교자들의 거룩한 시신은 예우를 갖추어 수습되었고 그들을 위하여 준비된 무덤에 정성껏 매장되었다.[『초대교회 순교록: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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