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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년 9월 14일, 키프리아누스(Thascius Caecilius Cyprianus, c. 200–258)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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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키프리아누스,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


오늘은 키프리아누스(Thascius Caecilius Cyprianus, c. 200–258)가 별세한 날입니다. 258년 9월 14일, 카르타고의 주교 키프리아누스는 순교했습니다. 그는 데키우스(Decius) 황제의 기독교 대 박해 기간 동안에 피신한 것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으나, 257년에 체포되었을 때에는 담대하게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작은 섬에서의 유배를 마치고 돌아온 키프리아누스는 다시 사로잡혔고,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는 부유한 이교도 상류계급에서 태어나 수사학을 가르치며 명성을 쌓던 중 회심했습니다. 회심 전 키프리아누스는 카르타고의 법정 변호사회를 주도하던 사회지도층이었습니다. 터툴리안을 스승으로 삼았던 그는 탁월한 교회 행정가, 교회 정치가였습니다. 우리는『기독교 강요』에서 칼빈이 교부 키프리아누스를 인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명령받은 대로 행하십시오. 난 더 이상 달리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갈레리우스 막시무스는 함께 자리하고 있던 자문단과 한참 동안 의견을 나눈 후에 마지못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은 오랫동안 불결한 사상 속에서 살아왔으며 신성 모독적인 반역을 하는 많은 무리들을 거느려 왔다. 뿐만 아니라 로마 신들과 거룩한 종교들에 대하여 당신 자신을 적으로 만들었다. 거룩하신 황태자 발레리아누스와 갈리에누스 황제와 고귀하신 발레리아누스 시저께서도 당신을 그들의 제사 예식에 참여하도록 돌이키지 못하셨다. 그러므로 이제 사악한 범죄의 온상이자 주범자로 체포된 당신은 자신의 악한 행위로 당신 곁에 모았던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다. 당신의 피로 인하여 로마법의 엄격함과 신성함이 증명될 것이다……키프리안을 참수형에 처할 것을 결정하노라.” 키프리안은 말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김영희 편역, 『초대교회 순교록: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서울: 익투스, 2010), 172-73.]

키프리아누스는 그의 가장 중요한 저작인 『교회의 통일성』(De catholicae Ecclesiae Unitate)에서 유일한 참된 교회를 보편교회(Catholic Church)로 정의합니다. 그는 교회의 통일성을 논하며 감독이 교회 안에, 교회가 감독 안에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키프리아누스는 박해 기간에 배교한 사람들에 대한 용서의 권한이 감독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3세기에 회중의 교역자 선택권을 말하고, 감독들의 평등권을 역설했던 키프리아누스에게서 청교도의 모습을 봅니다. 그의 주장처럼 교회를 어머니로 여깁니까? 교회 안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습니까? 키프리아누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시다.

그리스도의 배우자가 간부(姦婦)가 될 수 없다. 그녀는 정결하고 더럽혀지지 않는다. 하나의 가정만 알며, 덕스러운 정절로 하나의 침실의 신성함을 지킨다. 우리를 하나님을 향해 보존하며, 자기가 낳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에 양자로 입적시키는 이가 그녀이다. 교회로부터 홀로 떨어져 간음을 범하는 자는 교회에게 부여된 약속들로부터 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떠나는 자는 그리스도의 상급을 받지 못한다. 그는 외인이요 대적이다.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 노아의 방주 바깥으로 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교회의 문 밖에 있는 자도 피할 수 있다.[Henry Bettenson, The Early Christian Fathers, 박경수 역, 『초기 기독교 교부』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5), 3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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