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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9월 20일, 윌리엄 커크패트릭(William J. Kirkpatrick, 1838–1921)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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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윌리엄 커크패트릭.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오늘은 윌리엄 커크패트릭(William J. Kirkpatrick, 1838–1921)이 별세한 날입니다. 1921년 9월 20일, 윌리엄은 평소처럼 곡을 쓰는 자세로, 책상에 앉아 펜을 손에 쥔 채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생명의 주여 면류관’, ‘신랑 되신 예수께서’, ‘이 기쁜 소식을’,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주의 사랑 비칠 때에’,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오 놀라운 구세주’, ‘먹보다도 더 검은’,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기쁜 소리 들리니’, ‘어둔 죄악 길에서’,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구주 예수 의지함이’ 등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던카논(Duncannon)에서 태어난 윌리엄은 21살 때 첫 찬송집을 출판했습니다. 다작가인 그는 100여 권의 찬송집을 남겼습니다. 윌리엄의 대표작품인 “나 주를 멀리 떠났다”(I've wandered far away from God)를 살펴봅시다.

1.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
2. 그 귀한 세월 보내고 이제 옵니다. 나 뉘우치는 눈물로 주여 옵니다.
3. 나 죄에 매여 고달파 이제 옵니다. 주 크신 사랑 받고자 주여 옵니다.
4. 이 병든 맘을 고치려 이제 옵니다. 큰 힘과 소망 바라고 주여 옵니다.
5. 나 바랄 것이 무언가 우리 주 예수 날 위해 돌아가심만 믿고 옵니다.
(후렴)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

이 찬송시는 윌리엄이 한 전도 집회의 음악책임자로 있을 때 쓴 것입니다. 그 집회에서 찬송가를 노래하는 바리톤 가수는 아직 거듭나지 못한 청년이었습니다. 윌리엄은 이를 안타깝게 여기며 시를 짓고 곡을 붙였는데, 그 작품이 “나 주를 멀리 떠났다”입니다. 청년은 이 찬송을 부르며 은혜를 체험했고 그날 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 5:19). 윌리엄 커크패트릭의 찬송은 시편과 함께 귀하게 쓰임 받는 찬미의 노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악은 가공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네 어린이들이 불렀던 노래 “집어서 읽으라(Tole, lege)”가 어거스틴으로 하여금 로마서로 향하게 한 것을 기억하십니까? 윌리엄은 잃어버린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졌던 작곡가였습니다. 구령의 열정과 긍휼의 마음이 흘러넘치는 찬송작가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커크패트릭은 청년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노래한다고 생각하니 가엾기 짝이 없었습니다. 커크패트릭은 집 나간 방탕한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그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청년이 하루빨리 하나님을 믿어, 그가 부르는 찬송이 진실한 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청년을 생각하다 보니 커크패트릭 자신이 영적으로 방황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커크패트릭은 자신이 주님을 영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가사를 썼습니다. 며칠 후 커크패트릭은 자신이 지은 가사에 곡조를 붙여 청년에게 건네주었습니다……며칠 후 청년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로우린스빌의 전도 집회에서 악보도 없이 그 노래를 불렀습니다.[김남수, 『은혜와 감동이 있는 숨겨진 찬송이야기』 (서울: 아가페북스, 2012),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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