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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속에서 예수님께 가다” [2018년 9월 9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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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하게 여겨 이르되 내가 유다의 개 머리냐 내가 오늘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의 형제와 그의 친구에게 은혜를 베풀어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이 오늘 이 여인에게 관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사무엘하 3:8)

사울 왕이 죽었습니다. 사울을 모시던 군대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새로운 왕으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아브넬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가 이미 알면서도 고집을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넬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두 손 들고 다윗에게 나아가는 것이 합당한 처신 아닐까요? 그러나 아브넬은 “못 먹어도 고”의 자세를 취합니다. 똥고집입니다. 합리적이지 않은 태도요, 죄인의 자태입니다. 아브넬의 두 번째 문제는, 현재 모시는 주군에 대한 불손함입니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사울의 첩과 통간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그를 꾸짖습니다. 만일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면 정직하게 해명하면 될 것이고, 사실이라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넬은 다짜고자 화를 냅니다. 이러한 하극상은 그가 어떠한 인물인지를 여실히 보여 줍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그 맹세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의 왕위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사무엘하 3:9-10)

그 다음 살펴볼 인물은 요압입니다. 요압은 다윗의 군대장관입니다. 젊은 다윗이 이리저리 도망 다닐 때부터 함께한 용사입니다. 전쟁하면 요압이었을 정도로 그는 군대장관으로서 은사가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요압은 왕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합니다. 모르고 헷갈리면 왕에게 가서 물어라도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요압에게 아브넬은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입니다. 우선 같은 직위의 군대장관입니다. 아브넬이 다윗에게 넘어오면 자기의 자리가 위태해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아브넬은 자기의 동생을 죽인 사람입니다. 요압은 복수를 꿈꾸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 중 일어난 일이었고, 아브넬은 요압의 동생을 표적으로 삼아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었으며, 쫓아오지 말라고 충분히 경고까지 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아브넬을 살해한 요압은 다윗 왕의 마음을 전혀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조용히 말하려는 듯이 그를 데리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의 동생 아사헬의 피로 말미암음이더라” (사무엘하 3:27)

친구여, 아브넬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십니까? 두 마음을 품은 기회주의자 아브넬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요압을 통해 예수님이 그렇게 꾸중하셨던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떠올리십니까? 열심히, 탁월하게 일은 하지만, 정작 그 일이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는 아니었습니까? 요압처럼, 왕되신 예수님께 한 마디 여쭤보지도 않은 채, 끓어 넘치는 물과 같이 살지는 않았습니까? 다윗이 가리켜 보여주는 우리의 왕 예수님께 가십시오. 다윗이 아브넬을 환영하였듯, 예수님은 회개하는 모든 죄인을 받아주십니다. 성경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인물인 다윗은 우리 왕 예수님의 성품을 알려줍니다. 그대의 모습 그대로 예수님 앞에 서십시오.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 보혈은 모든 죄를 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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