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하나님의 궁전
만일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하나님 오른편에 계신 구세주가 계시다면, 필요한 모든 일을 행할 때 우리 육신의 눈에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도록 합시다. 하늘에 있는 것들, 즉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신 궁전 바깥의 영광을 숙고해 보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한가한 사색을 해보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성도는 아침과 저녁에 하늘을 묵상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다윗이 특별히 두 개의 시편에서 하늘에 대해 숙고했던 것을 주목하십시오. 하나는 밤의 묵상인 듯하고, 다른 하나는 아침의 묵상인 듯합니다. 밤의 묵상에서는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시 8:3)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달이 빛나는 밤에 바깥에서 위를 쳐다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시편 19편은 아침 묵상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은”(5절) 해가 세상에 광선과 열과 영향력을 펼쳐 보이는 것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고는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1절)라고 말합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바깥에 나가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때는 어느 때든지 말하십시오. 나의 아버지가 저곳에 계시며 그리스도 역시 거기에 계시다고. 이것이 하나님이 성도에게 주신 궁전의 포장도로라고. 그리스도인들이여, 만물을 만드신 이가 하늘에 계시다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달콤한 묵상입니다. 지각이 있는 눈으로 이 땅에서뿐 아니라 하늘에서도 우리 아버지의 궁전을 바라보는 것은 때로 기쁘고 유익한 일일 것입니다.
-토마스 맨턴(Thomas Manton 16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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