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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 아버지께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2월 24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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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마태복음 6:13)

본문의 한글 번역에는 “왜냐하면”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을 넣어서 주기도의 마지막 송영을 읽으면, 주기도문의 전체 구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올려 드렸던 6가지 간구의 응답을 바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 때문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고, 그분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며,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성부께서 모든 영광과 권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공급받고, 죄용서를 받으며, 유혹과 악한 자에게서 건짐 받기를 간구하는 이유 역시 너무나 자명합니다. 그분께만 모든 찬양이 돌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중심의 기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자기 중심적인 기도만 강조하고, 응답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은 기도가 아닌 죄악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8, 129문은 주기도의 마지막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기도를 어떻게 마칩니까?

“대개(大蓋)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시고 만물에 대한 권세를 가진 분으로서 우리에게 모든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며 또한 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구하옵니다. 이로써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영원히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아멘”이라는 이 짧은 말은 무엇을 뜻합니까?

“아멘”은 참되고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이런 것들을 소원하는 심정보다도 더 확실하게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들으십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뜻대로 기도하는 것이며, 그분의 뜻 앞에 내 뜻을 꺾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최고로 찬양할 때, 영광 받으시는 아버지께서 우리의 삶을 최선으로 인도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연약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육체의 가시, 사탄의 사자”라고 부를 만큼 고통스러운 약점이었습니다. 바울은 회복을 위해 수차례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이러하였습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9)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고린도후서 12장 9절의 말씀을 전 존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은 여러 계시를 받은 사도를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이 연약함을 허락하셨고, 이것은 기도의 거절이 아닌 최선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거절의 옷을 입은 응답을 통해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십니까?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하나님보다 지혜로운 척 하지 마십시오. 약함을 통해 강함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십자가에서 그 절정을 드러냈습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죄인 위해 대신 죽으심으로 구원의 문을 여신 사건 말입니다. 욥처럼 찬송하십시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그때야, 당신은 십자가의 비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꺾고 십자가에 달리사 주님께 영광 돌리신 예수님, 그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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