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눈물의 힘
진실로 회개하는 사람의 머리는 눈물의 샘이고, 눈은 눈물의 강이어서 밤낮으로 자기 죄 때문에 울기를 원합니다. 다윗의 눈에는 다른 사람들의 죄 때문에 눈물이 넘쳤으며, 자신의 실패 때문에도 침상을 적셨습니다(시6:6).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세 번 부인한 후 처절하게 울었습니다. 눈으로는 음란한 시선을 보내고, 머리를 방자하게 틀어올리며, 음란한 입맞춤을 하던 막달라 마리아는 회개할 때 이것들을 다르게 사용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발을 눈물로 씻고, 그 발에 입 맞추며, 자기 머리카락으로 눈물을 닦아냈던 것입니다. 이처럼 방자하게 쳐다보던 눈은 회개의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 눈물은 우리에게 다시 세례를 줍니다. 눈물 가운데 가장 희귀한 음악이 들리고, 눈물의 홍수 속에서 우리 기도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제롬은 “기도는 간청하고 눈물은 정복한다.”하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왕하20:5). 눈물이 인도하는 기도는 구름을 뚫습니다. 세상적인 손해에는 울면서도 영적인 실패에는 울지 않는 사람의 속에는 본성적인 것밖에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버질의 네 번째 책을 읽으며 자신이 놀랄 정도로 울었다고 말합니다. 디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가 죽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는 “오, 나는 얼마나 비참한 사람인가! 디도의 불행에 대해서는 울면서 정작 나의 불행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니”하고 말했습니다. 율법은 얼어붙은 마음을 두들겨 부수지만, 복음의 빛은 마음을 녹여 눈물로 만듭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스러운 눈빛에 마음이 녹았습니다. 크리소스토무스는 “눈물로 씨 뿌린 후에는 영광스러운 추수가 따라오고, 눈물을 뿌린 후에는 기쁨의 태양빛이 따라온다.”하고 말합니다. 눈물은 공로가 아니지만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해 가진 관심을 증명해 줍니다.
- 로버트 딩글리[ROBERT DINGLEY, 1619–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