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찰스 스펄전의 아침 묵상]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살전 5:6]
그리스도인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습니다. 저는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다른 성도와 함께 여호와의 도에 관해 서로 이야기하라고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번연의 천로역정에 나오는 기독도와 소망은 천성을 향해 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이곳에서 졸지 않기 위해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눕시다.” 기독도가 “형제여, 우리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라고 묻자 소망이 “하나님이 우리들과 시작하신 데서부터 시작하지요”라고 대답합니다. 이 때 기독도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자꾸 졸린 성도가 있으면 이리 오게 하시오.
와서 이 두 순례자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하시오.
어떤 식으로든 이 두 순례자로부터 배우게 하시오.
그래서 그 졸린 눈을 계속 뜨고 있게 하시오.
성도의 교제가 잘만 이루어진다면
그들은 계속 깨어 있을 수 있다오.
지옥의 권세도 그들을 잠들게 할 수 없다오.”
다른 성도들과 고립되어 혼자 걷는 성도는 졸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러니 다른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십시오. 그러면 늘 깨어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운도 나고 격려도 받아 천국을 향해 가는 길을 훨씬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여호와의 도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아름다운 권면”을 나눌 때는 그 대화의 주제가 반드시 주 예수 그리스도여야 합니다. 믿음의 눈으로 계속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을 그분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우십시오. 여러분의 입술로 항상 주님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십시오. 십자가 가까이 사십시오. 그러면 졸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향해 가고 있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지금 여러분은 천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길에서 잠이 옵니까? 지옥이 뒤에 있고 마귀가 여러분을 쫓아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도 한가롭게 걸을 수 있습니까? 눈앞에 도피성이 보이는데 살인자가 어떻게 뒤에 쫓아오는 피의 보수자와 함께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성도 여러분, 천국의 진주문이 열려 있고 천사들이 노래하며 여러분이 속히 그곳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면류관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안 됩니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다른 성도들과 함께 거룩한 교제를 나누며 계속 깨어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