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매삼주오 (每三主五) 성경통독 [욥기 7-9장] 쉬운성경 [신구약 성경통독] July 3rd [Book of Job chapter 7-9] One Year Bible Reading

 

[욥]7:1	"세상살이가 정말이지 쉽지 않아. 날마다 힘든 일을 해야 하지 않는가.
[욥]7:2	인생이란 하루 해가 지길 바라는 종 같고, 일당 받기를 기대하는 품꾼과도 같지.
[욥]7:3	내가 사는 것이 그렇다네. 밤마다 견디기 어려워.
[욥]7:4	자리에 누울 때면 '언제 일어나야 하지?' 하고 생각하네. 밤은 왜 그리 긴지. 난 새벽녘까지 이리저리 뒤척거리네.
[욥]7:5	내 살갗은 곪아서 터졌다 아물고, 구더기가 가득하네.
[욥]7:6	내 생명이 베틀의 북처럼 지나가고 있구나. 살아날 소망도 없구나.
[욥]7:7	주님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내 생명이 너무 허무합니다. 내 눈은 이제 더 이상 기쁜 순간을 보지 못하겠지요?
[욥]7:8	나를 아는 사람이 이제 더 이상 날 보지 못하고, 주께서 나를 찾으시더라도 나는 이미 죽어 있을 것입니다.
[욥]7:9	구름이 사라지듯, 무덤에 내려가는 사람이 어찌 다시 살아나겠습니까?
[욥]7:10	그가 어떻게 다시 자기 집에 갈 수 있겠습니까? 집도 그를 다시는 알아보지 못할 것입니다.
[욥]7:11	그러니 내가 어찌 잠잠할 수 있겠습니까? 내 영이 상하고, 마음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욥]7:12	내가 무슨 바다 괴물입니까?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고 감시하십니까?
[욥]7:13	침대에 누우면 좀 편할까, 잠이라도 자면 고통을 잊을까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욥]7:14	주님은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들을 통해서 두려워 떨게 하십니다.
[욥]7:15	이 몰골보다 차라리 숨통이라도 막혀 죽었으면 싶습니다.
[욥]7:16	사는 것도 싫고, 나는 영원히 살지도 아니할 것입니다. 내 날들은 한 숨 호흡이오니 내버려 두소서.
[욥]7:17	사람이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 소중히 여기십니까?
[욥]7:18	아침마다 살피시고, 순간마다 시험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욥]7:19	왜 내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침 삼킬 틈도 주지 않으십니까?
[욥]7:20	사람을 감시하시는 주님! 내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왜 나를 표적으로 삼으십니까? 내가 당신께 무슨 짐이라도 되는 것입니까?
[욥]7:21	주님, 내 죄를 용서하시고 내 잘못을 없애 주십시오. 이제 내가 흙 속에서 잠들 것인데 그 때에는 주님께서 나를 찾으셔도 나는 없을 것입니다."     빌닷이 욥에게 말하다 [욥]8:1 그러자 수아 사람 빌닷이 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욥]8:2 "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말을 계속할 작정인가? 자네의 말은 마치 태풍 같군. [욥]8:3 하나님께서 잘못 판단하실 것 같은가? 전능자께서 실수라도 하실 것 같은가? [욥]8:4 자네 자녀들이 죄를 지은 것이 분명하네. 그래서 그 죄값을 받은 걸세. [욥]8:5 그러니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찾고, 전능자에게 자비를 구하게나. [욥]8:6 만일 자네가 깨끗하고 정직하다면, 그분이 자네를 도와 주실 걸세. [욥]8:7 그러면 지금은 보잘것 없이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위대하게 될 걸세. [욥]8:8 제발 조상들의 일을 기억하고 선조들에게서 배우게나. [욥]8:9 어제 태어난 우리가 안다면 얼마나 많이 알겠나? 땅에 사는 우리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아닌가? [욥]8:10 선조들은 우리에게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려 줄 걸세. [욥]8:11 늪지 아닌 곳에서 왕골이 어떻게 자라겠으며, 골풀이 물 없이 어떻게 자랄 수 있겠는가? [욥]8:12 이런 식물은 푸르름을 더하다가 곧장 시들어 없어지지. [욥]8:13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들의 운명이 이렇다네. 악인들의 소망도 이렇게 망해 버리지. [욥]8:14 그들이 믿는 것은 정말 허무해서 마치 거미줄을 의지하는 것과 같아. [욥]8:15 혹시 그들이 집을 믿을 수도 있겠지만 집도 의지할 것은 못 돼. 단단히 붙잡으려고 하겠지만, 도움이 안 되지. [욥]8:16 악인은 마치 식물 같아. 식물이 태양을 받아 싱싱하게 피어 올라, 동산에 무성한 가지들을 내고, [욥]8:17 그 뿌리들이 돌 뿌리를 휘감고 돌아서 살아 남는다 해도, [욥]8:18 그 곳에서 뿌리가 뽑히게 되면, 동산도 그 식물을 '본 적이 없어'라며 모른다고 한다네. [욥]8:19 그러면 뽑힌 식물은 시들어 없어지고, 대신 다른 식물이 그 곳에서 자라나겠지. [욥]8:20 정말이지,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고, 악인들을 돕지 않으신다네. [욥]8:21 그분은 자네 입에 기쁨을 담아 주시고, 입술에 즐거움을 채워 주실 걸세. [욥]8:22 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망신을 당하고, 악인의 집은 망하고 말 걸세."     욥이 빌닷에게 대답하다 [욥]9:1 그러자 욥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욥]9:2 "나도 자네 말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하나님 앞에서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욥]9:3 하나님과 논쟁한다면, 누가 하나님의 천 번 말씀에 한 번이라도 대답할 수 있을까? [욥]9:4 지혜로우시고, 강하신 그분 앞에서 누가 과연 그를 대적하여 이길 수 있을까? [욥]9:5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산들을 옮기고 없애 버리시는데, 사람이 그것을 알 수 있겠나? [욥]9:6 그분은 땅을 흔드시고, 땅을 떠받치는 기둥들도 흔들어 버리시지. [욥]9:7 그분은 해를 뜨지 못하게 하시고, 별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실 수도 있다네. [욥]9:8 홀로 창공을 우주에 펼치시고, 바다의 파도 위를 걸으시는 분, [욥]9:9 그분은 북두칠성과 삼성, 묘성과 남방의 별자리들을 만드신 분, [욥]9:10 측량할 수 없는 위대한 일들과 수없는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네. [욥]9:11 그분이 내 앞을 지나가셔도 나는 그를 보지 못하고, 그분이 나를 스쳐 가셔도 알지 못하지. [욥]9:12 그분이 가져가시면 누가 도로 찾을 수 있으며, 누가 감히 그에게 '당신은 무엇을 하십니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욥]9:13 하나님께서 진노를 풀지 아니하시면 라합을 돕는 자들이 겁내고 움츠리는데, [욥]9:14 하물며 내가 무슨 대꾸를 하고, 할 말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욥]9:15 내가 의롭다 해도, 대답은커녕 그저 긍휼을 빌 수 있을 뿐인 것을. [욥]9:16 설사 내가 그를 불러서 그가 대답하셨다 해도, 그가 내 주장을 들으셨다고 믿을 수 없네. [욥]9:17 그분이 태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나에게 상처를 입히시네. [욥]9:18 숨쉴 틈도 주시지 않고, 그저 나에게 괴로움만 더하시네. [욥]9:19 힘으로 말하자면, 그분같이 강한 분이 누가 있으며, 의로움으로 말한다 해도, 누가 그를 재판한다고 할 수 있을까? [욥]9:20 비록 나에게 죄가 없다 해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할 것이며, 비록 내가 흠 없다 해도, 그것이 나를 죄인이라 선언할 걸세. [욥]9:21 나는 죄가 없지만, 그런 것에 관심을 기울일 힘도 없이 그저 내 삶을 경멸할 뿐일세. [욥]9:22 그는 죄 없는 자나 악한 자나 모두 죽이시는 분이니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욥]9:23 재앙이 내려와 죄 없는 자를 망하게 해도, 그분은 낙담하는 그를 비웃으시네. [욥]9:24 악이 세상을 지배하고 재판관도 눈이 멀었으니, 하나님이 아니시고는 누가 이렇게 하겠는가? [욥]9:25 이제 내 삶이 달리기 선수보다 빨리 지나가니, 아무 소망이 없구나. [욥]9:26 내 삶이 빠른 배처럼, 먹이를 낚아채려고 빠르게 내려오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는구나. [욥]9:27 이제 내가 원망을 그치고, 얼굴빛을 바꿔 웃어 보려고 해도, [욥]9:28 내 모든 고통이 두렵습니다. 당신은 나를 죄가 없다고 인정하지 않으시겠지요? [욥]9:29 내가 죄인 취급을 받을 텐데, 공연히 수고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욥]9:30 내가 깨끗한 물로 씻고 비누로 손을 닦는다 해도, [욥]9:31 당신은 나를 구덩이에 밀어넣으셔서 내 옷조차도 나를 싫어하게 하실 것입니다. [욥]9: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시니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도 없고, 재판정에서 변호할 수도 없으니 안타깝구나. [욥]9:33 우리 둘 위에 손을 얹고 둘 사이를 판단해 줄 판결자도 없으니 참 답답하구나. [욥]9:34 제발 그분이 치시는 막대기를 거두시고, 나를 놀라게 하지 않으신다면 좋겠네. [욥]9:35 그렇다면 내가 담대하게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럴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