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시편 65:9)
모든 사람은 선포된 말씀이나 읽은 말씀에서 유익을 얻을 수 있게끔 성령님을 향해 수고해야 합니다. 성령님이 없이도 지식을 얻을 수 있으나, 그 지식은 구원하는 지식이 아닙니다. 훌륭한 교사를 모시는 것은 놀라운 유익이지만 성령님이 우리의 교사가 되어 주시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욥36:22)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교사를 향해 힘쓰십시오. 아우구스티누스는 교사들은 외부에 있지만, 마음을 가르치실 분은 하늘에 계시니 그분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가장 진지한 표현과 열정적인 외침으로도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은 귓가의 소음뿐입니다. 성령님만이 이 모든 것을 효력 있게 만드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합니다. 말해 보십시오. 농부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외적인 일을 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까? 내적인 뭔가를 할 수 있습니까? 농부가 사과나 나뭇잎을 만들 수 있습니까? 하지 못합니다. 그 일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바울에게 물어보십시오.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그러므로 이 기름 부으심을 위해 수고하십시오.
- 리처드 스톡(Richard Stock, 1569–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