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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Sub] 토마스 아 켐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 1 [고전 읽기] 영적 생활에 유익한 권고, 그리스도를 본받고 세상 모든 헛된 것들을 경멸하는 일에 관하여, 겸손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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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tating Christ and Despising All Vanities on Earth
“He who follows Me, walks not in darkness,” says the Lord. John 8:12. By these words of Christ we are advised to imitate His life and habits, if we wish to be truly enlightened and free from all blindness of heart. Let our chief effort, therefore, be to study the life of Jesus Christ.

The teaching of Christ is more excellent than all the advice of the saints, and he who has His spirit will find in it a hidden manna. Now, there are many who hear the Gospel often but care little for it because they have not the spirit of Christ. Yet whoever wishes to understand fully the words of Christ must try to pattern his whole life on that of Christ.

What good does it do to speak learnedly about the Trinity if, lacking humility, you displease the Trinity? Indeed it is not learning that makes a man holy and just, but a virtuous life makes him pleasing to God. I would rather feel contrition than know how to define it. For what would it profit us to know the whole Bible by heart and the principles of all the philosophers if we live without grace and the love of God? Vanity of vanities and all is vanity, except to love God and serve Him alone.

This is the greatest wisdom: “to seek the kingdom of heaven through contempt of the world.” It is vanity, therefore, to seek and trust in riches that perish. It is vanity also to court honor and to be puffed up with pride. It is vanity to follow the lusts of the body and to desire things for which severe punishment later must come. It is vanity to wish for long life and to care little about a well-spent life. It is vanity to be concerned with the present only and not to make provision for things to come. It is vanity to love what passes quickly and not to look ahead where eternal joy abides.

Often recall the proverb: “The eye is not satisfied with seeing nor the ear filled with hearing.”1 Try, moreover, to turn your heart from the love of things visible and bring yourself to things invisible. For they who follow their own evil passions stain their consciences and lose the grace of God.

1 Eccles. 1:8

Having a Humble Opinion of Self
Every man naturally desires knowledge2; but what good is knowledge without fear of God? Indeed a humble rustic who serves God is better than a proud intellectual who neglects his soul to study the course of the stars.3 He who knows himself well becomes mean in his own eyes and is not happy when praised by men.

If I knew all things in the world and had not charity, what would it profit me before God Who will judge me by my deeds?

Shun too great a desire for knowledge, for in it there is much fretting and delusion. Intellectuals like to appear learned and to be called wise. Yet there are many things the knowledge of which does little or no good to the soul, and he who concerns himself about other things than those which lead to salvation is very unwise.

Many words do not satisfy the soul; but a good life eases the mind and a clean conscience inspires great trust in God.

The more you know and the better you understand, the more severely will you be judged, unless your life is also the more holy. Do not be proud, therefore, because of your learning or skill. Rather, fear because of the talent given you. If you think you know many things and understand them well enough, realize at the same time that there is much you do not know. Hence, do not affect wisdom, but admit your ignorance. Why prefer yourself to anyone else when many are more learned, more cultured than you?

If you wish to learn and appreciate something worth while, then love to be unknown and considered as nothing. Truly to know and despise self is the best and most perfect counsel. To think of oneself as nothing, and always to think well and highly of others is the best and most perfect wisdom. Wherefore, if you see another sin openly or commit a serious crime, do not consider yourself better, for you do not know how long you can remain in good estate. All men are frail, but you must admit that none is more frail than yourself.

2 Aristotle, Metaphysics, i. 1.
3 Augustine, Confessions V. 4.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1380년 ~ 1471년 7월 25일)는 독일의 신비사상가이다. 라인 강 하류의 켐펜에서 태어나, 92년 동안의 일생을 거의 즈볼러에 가까운 아그네텐베르크 수도원에서 보냈다. 여기서는 네덜란드의 신비사상가 헤르트 호르테 및 제자 플로렌티우스 라데빈스가 창설한 '공동생활의 형제회'(Brethren of the Common Life)가 활동하고 있었으며, 토마스 아 켐피스도 이 회에 가담하여 모범적인 경건한 생활을 보냈다. 이 회는 속세에 있어서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수도적인 청빈·정결·복종의 생활을 보내도록 노력하고 재산은 공유하며, 스스로의 노동으로 그날그날의 양식을 벌었다. 일은 사본(寫本) 및 인쇄·제본과 교육으로, 특히 연소자의 교육에 힘을 기울였으며, 후에 에라스무스, 니콜라우스 쿠사누스 등을 배출했다. 그들은 프란치스코회와는 달라서 자신의 양식을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 점에서 신비주의의 조용한 실천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그보다 더 경건한 사람은 없다는 말까지 들은 토마스 아 켐피스는, 1425년 이후 부원장으로서 후진 지도에 진력했다. 그래서 후진 지도를 위한 지도서를 몇 가지 썼는데, 그 중 <준주성범>, 또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기독교 세계에서 널리 애독되는 책이 되었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1379년 말 혹은 1380년 초,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 켐펜에서 태어났다. 1406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정식 회원임을 인정하는 흰색 수도복을 받았고, 1408년 신앙 서약을 선언했다. 이어 1413년에는 사제의 서품을 임명받았다. 그후 1420~1427년에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집필한 것으로 추정된다. 1425년에는 수도원의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수도회의 초심자를 대상으로 교화를 담당하였다. 1429년에는 교황의 명령에 복종하기 위해 자진해서 프리스랜드로 추방당하기도 했었다. 1471년 성 아그네스 수도원의 연대기를 쓰던 중 사망하여 수도원 동쪽 안뜰에 묻혔고, 1892년 성 미첼 교회로 이장되었다.

 

제 1 권

 

 

영적 생활에 유익한 권고

 

 

01. 그리스도를 본받고 세상 모든 헛된 것들을 경멸하는 일에 관하여

 

 

1.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리라"(요한복음 8:12)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이는 그리스도의 말씀이며, 이 말씀은 우리가 진정 깨우침을 받기 원하고 모든 마음의 무지로부터 헤어 나오기를 원한다면 마땅히 그의 삶과 태도를 본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명상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2.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다른 어떤 성인들의 가르침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성령을 소유한 자는 그 안에서 숨겨진 만나를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주 들으면서도 변화 받는 일은 아주 적은데, 이는 그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을 온전히 통감하며 이해 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의 삶과 전적으로 일치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3. 그대가 삼위일체에 관해 아무리 심오한 토론을 벌인다 할지라도 만약 그대에게 겸손함이 결여되어 있다면, 그래서 삼위일체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면 그 토론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분명히 말하건대, 고상한 말이 사람을 거룩하고 올바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오직 덕 있는 삶이 그를 하나님 앞에서 사랑스럽게 만든다. 나는 양심의 가책이란 말의 정의를 이해하기보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편을 택하겠다. 만약 그대가 성경 전체를 마음으로 깨닫고 또 모든 철학자들의 말을 알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고린도전서 13:2) 또 은총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무슨 유익이 되겠는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그에 대한 봉사 이외에는 헛되고 헛되며 모든 것이 헛되다(전도서 1:3). 세상을 경멸함으로써 하늘나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가장 높은 지혜이다.

 

4. 그러므로 썩어질 부를 추구하고 거기에 의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명예를 좇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발버둥치는 것 역시 허망하다.

 

육체의 소욕을 따르며, 장차 더 크고 비통한 처벌을 초래하게 될 것들을 위해 수고하는 일은 허망하다. 오래 살기만을 바라고 제대로 사는 데에는 무관심한 것은 헛된 일이다. 오직 현재의 삶만을 염려하고 장차 올 일을 예지하지 못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속히 지나가 버리는 것들만 사랑하고 영원한 희락이 거하는 곳에는 서둘러 가려 하지 않는 일은 헛되고 헛되다.

 

5.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 하는도다."(전도서 1:8)라는 말씀을 자주 되새기라. 그러므로 그대의 마음을, 보이는 것들에 대한 사랑에서 돌이켜 보이지 않는 것들을 향하게 하라. 탐욕을 따르는 자들은 양심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은총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02. 겸손에 관하여

 

 

1. 모든 인간은 본연적으로 지식을 추구한다(전도서 1:13).

 

그러나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 없이 지식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분명히 말하건대, 자기 자신에 대해 소홀하고 단지 천기의 운행만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교만한 철학자보다는 하나님을 섬기는 겸손한 농부가 휠씬 낫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자는 스스로 겸손해지며, 사람들의 칭찬을 기뻐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깨닫는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 행위에 따라 판단하실 하나님 앞에서 날 도와줄 것이 그 무엇이겠는가?

 

2. 무절제한 지식욕을 금하라. 그 안에는 혼란과 기만이 많기 때문이다.

 

박학 다식한 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유식하고 지혜롭게 보이기를 즐겨 한다(고린도전서 8:1).

아무리 잘 알아도 영혼에는 거의 소용없는 것들이 많이 있다. 자신의 구원에 유익한 것들은 제쳐두고 다른 것들에만 몰두하는 자는 지극히 지혜롭지 못하다. 많은 말들은 영혼을 만족시키지 못하나, 선한 삶은 마음을 위로하고 순결한 양심은 하나님 앞에서 큰 담대함을 준다.

 

3. 그대가 많이 알면 알수록, 잘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그대의 삶이 그만큼 거룩해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대는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이나 과학에 관해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자긍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오히려 그 지식을 통해 스스로 더욱 겸허하고 조심스러워지도록 노력하라. 만약 그대가 무엇인가를 많이 알고 깨달았다고 여긴다면 이제 이것도 깨달아야 한다. 그대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휠씬 더 많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현명한 듯이 남에게 보이지 말고, 오히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라(로마서 12:16). 왜 그대는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자 하는가? 성경에는 그대보다 휠씬 더 박식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만약 그대가 유익한 어떤 것을 알거나 배우고자 한다면, 유명한 자가 되지 말고 사람들에게 작은 자로 여겨지기를 바라라.

 

4. 가장 고상하고 유익한 독서는 자기 자신을 읽음으로써 참된 지식과 성찰을 얻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기고 다른 사람은 항상 고상하고 좋게 생각하는 것이 곧 위대한 지혜요 완전한 힘이다. 다른 이들이 공공연히 죄를 짓고 흉악한 과오를 범하는 것을 목격할지라도 그대는 자신이 저들보다 훌륭하다고 여기지 말라. 왜냐하면 그대가 얼마나 오랫동안 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연약하다(창세기 8:21). 그러나 그대는 어느 누구도 그대 자신보다 더 연약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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