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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성경통독 60일차 [예레미야 15-25] 새번역 [Bible in 100 days] 여러분에게 주님의 종 예언자들을 보내시되 꾸준히 보내셨으나, 여러분은 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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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서 15
유다 백성의 심판
1그 때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말씀하셨다. “비록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나와 빈다고 해도, 내가 이 백성에게 마음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이 백성을 내 앞에서 쫓아내라! 2그들이 너에게 ‘어디로 가야 하느냐’ 하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어디를 가든지,
염병에 걸려 죽을 자는
염병에 걸려 죽고,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아 죽고,
굶어 죽을 자는
굶어 죽고,
포로로 끌려갈 자는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3나는 이렇게 네 가지로
그들을 벌할 것이다.
그들을 칼에 맞아 죽게 하며,
개가 그들을 뜯어먹게 하며,
공중의 새가
그들의 시체를 쪼아먹게 하며,
들짐승이
그들을 먹어 치우게 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4내가 이렇게 하여
그들로 세상 만국을
놀라게 할 것이니,
이는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유다 왕으로서 예루살렘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5“예루살렘아,
누가 너를 불쌍히 여기겠느냐?
누가 너를 생각하여
위로의 눈물을 흘리며,
누가 네 안부라도 물으려고
들러 보겠느냐?
6네가 바로 나를 버린 자다.
나 주의 말이다.
너는 늘 나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갔다.
나는 이제 너를
불쌍히 여기기에도 지쳤다.
너를 멸망시키려고
내가 손을 들었다.”
7“내가 이 땅의 모든 성문 앞에서,
내 백성들을 키질하여
흩어 버리겠다.
모두들 자식을 잃고 망할 것이다.
그들이 그릇된 길에서
돌이키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8내가 이 백성 가운데서 과부를
바닷가의 모래보다도
더 많게 하겠다.
내가 대낮에 침략군을 끌어들여
갑자기 그들을 치게 하고,
젊은이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치게 하고,
모두들 놀라고 두려워하며
떨게 하겠다.
9아들을 일곱이나 둔 여인도
아들을 잃고 기절할 것이다.
그 여인에게 대낮은 이미
칠흑 같은 밤이다.
그 여인은 비천한 신세가 될 것이다.
살아 남은 자식들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의 탄식과 주님의 응답
10아! 어머니 원통합니다.
왜 나를 낳으셨습니까?
온 세상이 다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고,
싸움을 걸어옵니다.
나는 아무에게도 빚을 진 일도 없고,
빚을 준 일도 없는데,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저주합니다.
11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를 강하게 해주고,
네가 복을 누리게 하겠다.
네 원수가 재앙을 당하여
궁지에 빠질 때에,
그가 너를 찾아와서
간청하게 하겠다.”
노예가 될 백성
12“누가
쇠 곧 북녘에서 오는 쇠와 놋쇠를
부술 수 있겠느냐?
13 유다 백성아,
너희가 나라 구석구석에서 지은
모든 죄 값으로,
너희의 재산과 보물을
아무런 값도 못받는 약탈품으로
원수에게 내주겠다.
14 나는 너희를,
너희가 알지도 못하는 땅으로
끌고가서,
너희 원수들을 섬기게 하겠다.
내 분노가 불처럼 타올라
너희를 사를 것이다.”
예레미야의 탄식
15주님, 주님께서는 저를 아시니,
저를 잊지 말고 돌보아 주십시오.
저를 핍박하는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주님께서
진노를 오래 참으시다가 그만,
저를 잡혀 죽게 하시는 일은
없게 하여 주십시오.
제가 주님 때문에
이렇게 수모를 당하는 줄을,
주님께서 알아 주십시오.
16만군의 주 하나님,
저는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을 주셨을 때에,
저는 그 말씀을 받아먹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저에게 기쁨이 되었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17저는, 웃으며 떠들어대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즐거워하지도 않습니다.
주님께서 채우신
분노를 가득 안은 채로,
주님의 손에 붙들려
외롭게 앉아 있습니다.
18어찌하여 저의 고통은
그치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저의 상처는
낫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흐르다가도 마르고
마르다가도 흐르는
여름철의 시냇물처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분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대답
19“나 주가 말한다.
네가 돌아오면,
내가 너를 다시 맞아들여
나를 섬기게 하겠다.
또 네가 천박한 것을 말하지 않고,
귀한 말을 선포하면,
너는 다시 나의 대변자가 될 것이다.
너에게로 돌아와야 할 사람들은
그들이다.
네가 그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20내가 너를
튼튼한 놋쇠 성벽으로 만들어서
이 백성과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에게 맞서서
덤벼들겠지만,
너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어서,
너를 도와주고,
너를 구원하여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
21내가 너를
악인들의 손에서도 건져내고,
잔악한 사람들의 손에서도
구하여 내겠다.”
예레미야서 16
예레미야의 생애에 대한 주님의 뜻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너는 이 곳에서 아내를 맞거나, 아들이나 딸을 낳거나, 하지 말아라. 3나 주가, 이 곳에서 태어날 아들딸과, 이 땅에서 아들딸을 임신할 어머니들과, 아들딸을 낳을 아버지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말하여 주겠다. 4사람들이 혹독한 질병으로 죽을지라도, 울어 줄 사람도 없고, 묻어 줄 사람도 없어서, 죽은 사람들은 땅 위에 뒹구는 거름덩이처럼 될 것이다. 전쟁에서 죽거나 굶주려서 죽은 사람들의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다.”
5“그렇다. 나 주가 말한다.
너는 초상집에 가지 말아라.
가서 곡하지도 말고,
유가족을 위로하여 주지도 말아라.
이것은 내가
이 백성에게 베푼
평화와 사랑과 자비를,
다시 거두어들였기 때문이다.
나 주의 말이다.
6이 땅에서는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다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묻어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의 죽음을
곡하여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이 죽어서 슬프다고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머리를 밀어
애도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7그 때에는
죽은 사람의 유가족을 위로하려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사람도
없을 것이며,
친부모를 잃은 사람에게도
위로의 잔을
건넬 사람이 없을 것이다.”
8“너는
사람들이 함께 앉아서 먹고 마시는
잔칫집에도 들어가지 말아라!”
9“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나는 너희들이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를, 너희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 시대에 이 곳에서 사라지게 하겠다.
10그러나 네가 이 백성에게 이 모든 말을 전달하면, 그들이 너에게 묻기를 ‘무엇 때문에 주님께서 이토록 무서운 재앙을 모두 우리에게 선포하시는가?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께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 하고 물을 것이다.
11그러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 너희 조상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쫓아가서, 그들을 섬기며 경배하였다. 너희 조상이 나를 버리고 내 율법을 지키지 않았다. 12그런데 너희는 너희 조상들보다도 더 악한 일을 하였다. 너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살아가며, 내 명령을 따라 순종하지 않았다. 13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이 땅에서 쫓아내어, 너희가 알지 못하는 땅, 너희 조상도 알지 못하던 땅에 이르게 하겠다. 그러면 너희가 거기에서, 낮이나 밤이나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나는 너희에게 다시는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포로의 귀환
14“그러므로 보아라, 나 주의 말이다. 그 날이 지금 오고 있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 않고, 15‘이스라엘 백성이 쫓겨가서 살던 북녘 땅과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신 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할 것이다. 나는 그들의 조상에게 주었던 고향 땅에 그들을 다시 데려다 놓을 것이다.”
임박한 심판
16“내가 많은 어부를 보내서,
이 백성을 고기 잡듯 잡아 내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런 다음에, 많은 사냥꾼을 보내서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을
샅샅이 뒤져서,
그들을 사냥하듯 잡아내겠다.
17내가 그들의 모든 행실을
똑똑히 지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들도 내 앞에서 숨을 수가 없고,
그들의 죄악도
내 눈 앞에서 감추어질 수가 없다.
18그들이 시체 같은 우상으로
내 땅을 더럽히고,
내가 그들에게 물려준 땅을
역겨운 우상들로
가득 채워 놓았으니,
나는 이렇게 우선
그들의 죄악과 허물을
갑절로 보복하겠다.”
예레미야의 확신의 기도
19주님, 내가 환난을 당할 때에,
주님은
나의 힘과 요새와
피난처가 되십니다.
세상 만민이 모든 땅 끝에서,
주님을 찾아와 아뢸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이 물려준 것은,
거짓되고 헛되며,
전혀 쓸모가 없는 것뿐입니다.
20사람이 어찌
자기들이 섬길 신들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어찌
신들이 될 수 있겠습니까?’
21“그러므로 보아라,
내가 그들에게 알리겠다.
이번에는 나의 권세와 능력을
그들에게 알려서,
나의 이름이 ‘주’라는 것을
그들이 깨닫게 하겠다.”
예레미야서 17
유다의 죄와 벌
1“유다의 죄는
그들의 마음 판에
철필로 기록되어 있고,
금강석 촉으로 새겨져 있다.
그들의 제단 뿔 위에도
그 죄가 새겨져 있다.
2-3자손은 그 기록을 보고서,
조상이 지은 죄를 기억할 것이다.
온갖 푸른 나무 곁에,
높은 언덕에,
들판에 있는 여러 산에,
그들의 조상이 쌓은 제단과
만들어 세운 아세라 목상들을
기억할 것이다.
네가 나라 구석구석에서 지은
죄의 값으로,
내가 네 모든 재산과 보물을
약탈품으로 원수에게 넘겨 주겠다.
4그리고 너는,
네 몫으로 받은 땅에서
쫓겨날 것이며,
네가 알지도 못하는 땅으로
끌려가서,
네 원수를 섬기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나의 분노를
불처럼 타오르게 하였으니,
이 분노의 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주님을 의지하라
5“나 주가 말한다.
나 주에게서 마음을 멀리하고,
오히려 사람을 의지하며,
사람이 힘이 되어 주려니
하고 믿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6그는 황야에서 자라는
가시덤불 같아서,
좋은 일이 오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소금기가 많아서
사람이 살 수도 없는 땅,
메마른 사막에서 살게 될 것이다.”
7그러나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8그는 물가에 심은 나무와 같아서
뿌리를 개울가로 뻗으니,
잎이 언제나 푸르므로,
무더위가 닥쳐와도 걱정이 없고,
가뭄이 심해도, 걱정이 없다.
그 나무는 언제나 열매를 맺는다.
9“만물보다 더 거짓되고
아주 썩은 것은
사람의 마음이니,
누가 그 속을 알 수 있습니까?”
10“각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심장을 감찰하며,
각 사람의 행실과 행동에 따라
보상하는 이는 바로 나 주다.”
11불의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자기가 낳지 않은 알을 품는
자고새와 같아서,
인생의 한창때에
그 재산을 잃을 것이며,
말년에는
어리석은 사람의 신세가 될 것이다.
예레미야의 기도
12우리의 성전은
영광스러운 보좌와 같다.
처음부터
높은 산 위에 자리를 잡았다.
13주님, 이스라엘의 희망은
주님이십니다.
주님을 버리는 사람마다
수치를 당하고,
주님에게서 떠나간 사람마다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을
버리고 떠나간 것이므로,
그들은 땅바닥에 쓴 이름처럼
지워지고 맙니다.
14주님, 저를 고쳐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나을 것입니다.
저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날 것입니다.
주님은 제가 찬양할 분이십니다.
15백성이 저에게 빈정거리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말씀으로만
위협하시지,
별 것도 아니지 않으냐!
어디 위협한 대로
되게 해보시지!” 합니다.
16그러나 저는
목자가 되지 않으려고
도망을 가거나,
주님 섬기기를 피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재앙의 날을 오게 해달라고
간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제가 아뢰었으므로,
주님께서는
제가 무엇을 아뢰었는지를
알고 계십니다.
17저를 무섭게 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재앙의 날에
저의 피난처이십니다.
18저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수치를 당하게 하시고,
제가 수치를 당하지는 않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무서워 당황하게 하시고,
제가 무서워 당황하지는 않게
하여 주십시오.
이제는 그들에게
재앙의 날이 오게 하시며,
갑절의 형벌로
그들을 멸망시켜 주십시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19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유다의 왕들이 출입하는 ‘백성의 문’과 예루살렘의 모든 성문에 서서, 20그들에게 전하여라. ‘이 모든 성문으로 들어오는 유다의 왕들과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21나 주가 말한다. 너희가 생명을 잃지 않으려거든, 안식일에는 어떠한 짐도 옮기지 말고, 짐을 가지고 예루살렘의 성문 안으로 들어오지도 말아라. 22안식일에는 너희의 집에서 짐도 내가지 말아라. 어떠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에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23그러나 너희 조상은 아예 듣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지도 않았고, 교훈을 받아들이지도 않았으며, 고집을 꺾지도 않았다. 24나 주의 말이다. 너희가 이제 나의 말에 잘 순종해서, 안식일에 이 도성의 성문 안으로 어떠한 짐도 가져 오지 않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서, 그 날에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으면, 25다윗의 보좌에 앉은 왕들이, 병거와 군마를 타고, 대신들을 거느리고,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까지 거느리고, 이 도성의 성문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이 도성에서는 영원히 사람이 살 것이다. 26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주변과 베냐민 땅과 평원지대와 산간지역과 남방에서부터 사람들이 번제물과 희생제물과 곡식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와서, 주의 성전에서 감사의 제물로 바칠 것이다.
27그러나 너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나의 말을 듣지 않고, 안식일에 짐을 옮기며, 예루살렘의 성문 안으로 짐을 가지고 들어오면, 내가 이 성문에 불을 질러, 예루살렘의 궁궐을 태워 버릴 것이다. 아무도 그 불을 끄지 못할 것이다.’”
예레미야서 18
토기장이의 비유
1이것은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이다. 2“너는 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너에게 나의 말을 선포하겠다.”
3그래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갔더니, 토기장이가 마침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 4그런데 그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었다.
5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6“‘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 안에 있다. 7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의 뿌리를 뽑아내거나, 그들을 부수거나 멸망시키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8그 민족이 내가 경고한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려고 생각한 재앙을 거둔다.
9그러나 내가 어떤 민족이나 나라를 세우고 심겠다고 말을 하였더라도, 10그 백성이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고, 내가 보기에 악한 일을 하기만 하면, 나는 그들에게 내리기로 약속한 복을 거둔다.’
11그러므로 너는 이제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릴 재앙을 마련하고 있으며, 너희를 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어서, 각기 자신의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너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라.’
12네가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이르기를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살아가겠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행동하겠다’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을 거역하다
13“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누가 이와 같은 말을 들어 보았는지,
세상 만민에게 물어 보아라.
처녀 이스라엘은
너무 역겨운 일을 저질렀다.
14 레바논 산의 험준한 바위 봉우리에
눈이 없는 때가 있더냐?
거기에서 흘러 내리는
시원한 물줄기가
마르는 일이 있더냐?
15그러나 내 백성은 나를 잊어버리고,
헛된 우상들에게 분향을 한다.
옛부터 걸어온 바른길을 벗어나서,
이정표도 없는 길로 들어섰다.
16그들이 사는 땅을 황폐하게 만들어
영영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니,
그 곳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놀라서 머리를 흔들며 비웃는다.
17내가 그들을
원수 앞에서 흩어 버리기를
동풍으로 흩어 버리듯 할 것이며,
그들이 재난을 당하는 날,
내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내 얼굴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의 암살 음모
18백성이 나를 두고 이르기를 “이제 예레미야를 죽일 계획을 세우자. 이 사람이 없어도 우리에게는 율법을 가르쳐 줄 제사장이 있고, 지혜를 가르쳐 줄 현자가 있으며, 말씀을 전하여 줄 예언자가 있다. 그러니 어서 우리의 혀로 그를 헐뜯자. 그가 하는 모든 말을 무시하여 버리자” 합니다.
예레미야의 기도
19주님, 저의 호소를 들어주십시오.
원수들이 저를 두고 하는 말을
들어 보십시오!
20선을 악으로 갚아도 되는 겁니까?
그런데도 그들은
제 목숨을 노려서 함정을 팠습니다.
제가 주님 앞에 나서서
그들을 변호한 것,
주님께서
그들을 보시고 진노하셨지만,
주님의 진노를 풀어드리려고
그들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은혜를 간구한 것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21그들이 이렇게 배은망덕하니,
그들의 아들딸들이
굶어 죽거나
전쟁에서 죽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아내들이
아들딸들을 잃게 하시고,
남편들을 잃어
과부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장정들은 전쟁터에서
칼에 찔려 죽게 하여 주십시오.
22그들이 저를 잡으려고 함정을 팠고,
제 발을 걸리게 하려고
올가미들을 숨겨 놓았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약탈하는 자들을
졸지에 보내 주셔서,
그들의 집집마다
울부짖는 소리가 터져 나오게
하여 주십시오.
23주님, 저를 죽이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주님께서는 다 아시니,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지 마시고,
그들의 허물을
가볍게 다루지도 마십시오.
주님께서 진노하시는 날에,
그들이 주님 앞에서
거꾸러져 죽게 하여 주십시오.
예레미야서 19
깨진 항아리
1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토기장이를 찾아가서 항아리를 하나 산 다음에, 백성을 대표하는 장로 몇 사람과 나이든 제사장 몇 사람을 데리고, 2‘하시드 문’ 어귀 곁에 있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로 나아가서, 내가 너에게 일러주는 말을 거기에서 선포하여라.
3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너희 유다 왕들과 예루살렘 모든 주민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 곳에 재앙을 내릴 터이니, 이 재앙은 그 소식을 듣는 모든 사람의 귀가 얼얼해질 만큼 무서운 재앙이 될 것이다. 4이것은, 그들이 나를 저버리고 이 곳을 남의 나라처럼 만들어 놓고,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그들의 조상이나 유다 왕들도 전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고, 이 곳을 죄 없는 사람들의 피로 가득 채워 놓았기 때문이다. 5그리고 그들은 제 자식들을 바알에게 번제물로 불살라 바치려고, 바알의 산당들을 세움으로써, 내가 그들에게 명한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는, 내가 상상조차도 하여 본 적이 없는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6그러므로 보아라, 그날이 오면, 다시는 ‘도벳’이나 ‘힌놈의 아들 골짜기’라고 부르지 않고, 오히려 ‘살육의 골짜기’라고 부를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7내가 이 곳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그들이 전쟁할 때에 원수들의 칼에 찔려 죽게 하고,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의 손에 죽게 하고, 그들의 시체는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겠다. 8내가 이렇게 이 도성을 폐허로 만들 것이며,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겠다. 그러면 이 도성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이 곳에 내린 모든 재앙을 보고 놀라며, 비웃을 것이다. 9그리고 그들은 목숨을 노리는 원수에게 포위되어 곤경에 빠지면, 그들은 제 자식들을 잡아먹고, 이웃끼리도 서로 잡아먹을 것이다.’
10이렇게 말하고 나서 너는 데리고 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 항아리를 깨뜨리고, 11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만군의 주가 말한다. 토기 그릇은 한번 깨지면 다시 원상태로 쓸 수 없다. 나도 이 백성과 이 도성을 토기 그릇처럼 깨뜨려 버리겠다. 그러면 더 이상 시체를 묻을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도벳에까지 시체를 묻을 것이다. 12내가 이 곳과 여기에 사는 주민을 이처럼 만들어 놓겠다. 반드시 이 도성을 도벳처럼 만들어 놓겠다. 나 주의 말이다. 13예루살렘의 집들과 유다 왕궁들이 모두 도벳의 터처럼 불결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집집마다 사람들이 지붕 위에서 온갖 천체에게 향을 피워 올리고, 이방 신들에게 술을 부어 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다.’”
14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예언하라고 보내신 도벳에서 돌아와, 주님의 성전 뜰에 서서,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15“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이 백성이 고집을 부려,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이제 내가 이미 선포한 그 모든 재앙을, 이 도성과 거기에 딸린 모든 성읍 위에 내리겠다.”
예레미야서 20
예레미야와 바스훌의 충돌
1 임멜의 아들로서, 제사장이면서 주님의 성전에서 총감독으로 일하는 바스훌이, 이렇게 예언하는 예레미야의 모든 말을 듣고서, 2예언자 예레미야를 때리고, 그에게 차꼬를 채워서 주님의 성전 위쪽 ‘베냐민 대문’ 근처에다가 가두었다. 3다음날 아침에 바스훌이 예레미야의 차꼬를 풀어 줄 때에,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바스훌이라 부르시지 않고, 마골밋사빕이라고 부르실 것이오. 4당신을 두고,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소. ‘내가 너를 너와 네 모든 친구에게 두려움이 되게 할 것이니, 너는 네 친구들이 원수의 칼에 찔려 쓰러지는 것을 네 눈으로 직접 볼 것이다. 또 내가 유다 백성을 모두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 주면, 그 왕은 백성을 더러는 바빌로니아로 사로잡아 가고, 더러는 칼로 죽일 것이다. 5또 내가 이 도성의 모든 재물과 그 모든 재산과 그 모든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원수의 손에 넘겨 주어서, 그들이 모두 약탈하고 탈취하여, 바빌로니아로 가져 가게 하겠다. 6그리고 바스훌아, 너와 네 집에 사는 모든 사람은 포로가 되어서, 바빌로니아로 끌려갈 것이니, 너는 네 거짓 예언을 들은 네 모든 친구와 함께 거기에서 죽어, 그 곳에 묻힐 것이다.’”
예레미야가 주님께 불평하다
7주님, 주님께서 나를 속이셨으므로,
내가 주님께 속았습니다.
주님께서는 나보다 더 강하셔서
나를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들이 날마다 나를 조롱합니다.
8내가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폭력’을 고발하고 ‘파멸’을 외치니,
주님의 말씀 때문에,
나는 날마다
치욕과 모욕거리가 됩니다.
9‘이제는 주님을 말하지 않겠다.
다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외치지 않겠다’
하고 결심하여 보지만,
그 때마다, 주님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뼛속에까지 타들어 가니,
나는 견디다 못해
그만 항복하고 맙니다.
10수많은 사람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나는 들었습니다.
‘예레미야가 겁에 질려 있다.
너희는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합니다.
나와 친하던 사람들도 모두
내가 넘어지기만을 기다립니다.
‘혹시 그가 실수를 하기라도 하면,
우리가 그를 덮치고
그에게 보복을 하자’ 합니다.
11그러나 주님,
주님은 내 옆에 계시는
힘센 용사이십니다.
그러므로 나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힘도 쓰지 못하고 쓰러질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이 실패해서,
그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큰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만군의 주님,
주님은 의로운 사람을 시험하시고,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십니다.
내 억울한 사정을
주님께 아뢰었으니,
주님께서 그들에게
내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내가 그것을 보기를 원합니다.
13“주님께 노래하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악인들의 권세에서 건져 주신다.”
14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나를 낳은 날이
복된 날이 되지 말았어야 했는데.
15나의 아버지에게
‘아들입니다, 아들!’
하고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기쁘게 한 그 사람도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16바로 그 사람은
주님께서 사정없이 뒤엎어 놓으신
성읍들처럼 되어서,
아침에는 울부짖는 고통 소리를 듣고,
대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들었어야 했는데.
17내가 모태에서 죽어,
어머니가 나의 무덤이
되었어야 했는데,
내가 영원히 모태 속에
있었어야 했는데.
18어찌하여 이 몸이 모태에서 나와서,
이처럼 고난과 고통을 겪고,
나의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이러한 수모를 받는가!
예레미야서 21
예루살렘의 멸망 예고
1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 제사장을 예레미야에게 보냈을 때에, 주님께서 그들에게 전할 말씀을 예레미야에게 주셨다.
2그 때에 그들이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제발 우리가 멸망하지 않도록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주십시오.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포위하여 공격하고 있습니다. 행여 주님께서, 예전에 많은 기적을 베푸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기적을 베풀어 주시면, 느부갓네살이 우리에게서 물러갈 것입니다.”
3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시드기야 왕에게 가서 이렇게 전하시오. 4‘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는, 지금 성벽을 에워싸고 공격하는 바빌로니아 왕과 갈대아 군대에게 맞서서 싸우려고 무장을 하고 있으나, 내가, 너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전쟁무기를 회수하여, 이 도성 한가운데 모아 놓겠다. 5내가 직접 너희를 공격하겠다. 이 분노, 이 노여움, 이 울화를 참을 수가 없어서, 내가 팔을 들고, 나의 손과 강한 팔로 너희를 치고, 6사람이나 짐승을 가리지 않고, 이 도성에 사는 모든 것을 칠 것이니, 그들이 무서운 염병에 걸려 몰살할 것이다. 7나 주의 말이다. 그런 다음에, 염병과 전쟁과 기근에서 살아 남은 이 도성의 사람들, 곧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신하들과 백성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그들의 원수들의 손과,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의 손에, 포로로 넘겨 주겠다. 느부갓네살은 포로를 조금도 가련하게 여기지 않고, 조금도 아끼지 않고, 무자비하게 칼로 쳐죽일 것이다.’”
8“너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둔다. 9이 도성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전쟁이나 기근이나 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를 에워싸고 있는 바빌로니아 군대에게 나아가서 항복하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은 적어도 자신의 목숨만은 건질 것이다. 10나는 복을 내리려고 해서가 아니라, 재앙을 내리려고 이 도성을 마주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도성은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들어갈 것이고, 그는 이 도성을 불질러 버릴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유다 왕실에 내린 심판
11“이제 유다 왕실에 말한다.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12 다윗의 왕가는 들어라.
나 주가 말한다.
아침마다 공의로운 판결을 내려라.
너희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여 주어라.
억압하는 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 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악행 때문에
나의 분노가
불처럼 일어나서 불탈 것이니,
아무도 끌 수 없을 것이다.”
13“골짜기로 둘러싸인
우뚝 솟은 바위 산에서 사는 자들아
‘우리를 습격할 자가 누구며,
우리가 숨은 곳에까지
쳐들어올 자가 누구냐?’ 한다마는,
이제 내가 너희를 치겠다.
나 주의 말이다.”
14“나는 너희의 행실에 따라
너희를 벌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바로
예루살렘의 숲에 불을 질러,
그 주변까지 다 태워 버리겠다.”
예레미야서 22
유다 왕실에
1“나 주가 말한다. 너는 유다 왕궁으로 내려가서, 그 곳에서 이 말을 선포하여라. 2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다윗의 보좌에 앉은 유다의 왕아, 너는 네 신하와 이 모든 성문으로 들어오는 네 백성과 함께 주가 하는 말을 들어라. 3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고, 억압하는 자들의 손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하여 주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괴롭히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 곳에서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지 말아라.
4너희가 이 명령을 철저히 실천하면, 다윗의 보좌에 앉는 왕들이 병거와 군마를 타고, 신하와 백성을 거느리고, 이 왕궁의 대문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5그러나 내가 스스로 맹세하지만, 너희가 이 명에 순종하지 않으면, 바로 이 왕궁은 폐허가 될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6이것은 나 주가
유다 왕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네가 나에게 길르앗과도 같고
레바논 산 꼭대기와 같았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사막으로 만들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성읍으로
만들겠다.
7내가 너를 무너뜨릴
사람들을 불러다가,
그들에게
연장을 마련하여 줄 것이니,
그들이
너의 가장 좋은 백향목들을
찍어 내어,
불 속으로 집어 던질 것이다.
8그러면 많은 민족이 이 도성을 지나갈 때에, 서로 묻기를 ‘주님께서 무엇 때문에 이 큰 도성을 이렇게 폐허로 만들어 놓으셨는가?’ 하면, 9그들이 또한 서로 대답하기를 ‘그들이 주 그들의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깨뜨리고, 다른 신들을 경배하면서 섬겼기 때문이다’ 할 것이다.”
살룸 왕에 대한 예언
10너희는 죽은 왕 때문에 울지 말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오히려, 너희는
잡혀 간 왕을 생각하고 슬피 울어라.
그는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다시는 고향 땅을 보지 못한다.
11부왕 요시야의 대를 이어서,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리다가, 이 곳에서 포로가 되어 잡혀 간,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살룸을 두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는 영영 이 곳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12그는 잡혀 간 곳에서 죽을 것이며, 이 땅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여호야김 왕에 대한 예언
13“불의로 궁전을 짓고,
불법으로 누각을 쌓으며,
동족을 고용하고도,
품삯을 주지 않는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14‘내가 살 집을 넓게 지어야지.
누각도 크게 만들어야지’ 하면서,
집에 창문을 만들어 달고,
백향목 판자로 그 집을 단장하고,
붉은 색을 칠한다.
15네가 남보다 백향목을 더 많이 써서,
집 짓기를 경쟁한다고 해서,
네가 더 좋은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네 아버지가 먹고 마시지 않았느냐?
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았느냐?
그 때에 그가 형통하였다.
16그는
가난한 사람과
억압받는 사람의 사정을
헤아려서 처리해 주면서,
잘 살지 않았느냐?
바로 이것이
나를 아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17그런데 너의 눈과 마음은
불의한 이익을 탐하는 것과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과
백성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에만
쏠려 있다.”
18그러므로 주님께서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무도 여호야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들도 ‘슬프다!’ 하지 않고
여자들도 ‘애석하다!’
하지 않을 것이다.
‘슬픕니다, 임금님!
슬픕니다, 폐하!’ 하며
애곡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
19사람들은 그를 끌어다가
예루살렘 성문 밖으로
멀리 내던지고,
마치 나귀처럼 묻어 버릴 것이다.”
예루살렘에 대한 탄식
20“예루살렘아,
너는 레바논 산에 올라가서
통곡하여라.
바산 평야에서 소리를 지르고,
아바림 산등성에서 통곡하여라.
너의 모든 동맹국이 멸망하였다.
21네가 평안하였을 때에는
내가 너에게 경고를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하고 거부하였다.
너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버릇이 있어서,
언제나 나의 말을 듣지 않았다.
22너의 목자들은 모두
바람에 휩쓸려 가고,
너의 동맹국 백성은
포로가 되어 끌려갈 것이다.
참으로 그 때에는,
너의 온갖 죄악 때문에,
네가 수치와 멸시를 당할 것이다.
23네가 지금은
 레바논 산 위에
터를 잡고 사는 듯하고,
백향목 나무 위의 보금자리에
깃들이고 있는 것 같지만,
해산하는 여인의 진통 같은 아픔이
너에게 덮쳐 오면,
너의 신음이 땅을 뒤흔들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야긴 왕을 심판하시다
24“나 주의 말이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여호야김의 아들 유다 왕 고니야야, 네가 내 오른손에 낀 옥새 가락지라고 하더라도, 내가 너를 거기에서 빼버리겠다. 25네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의 손과, 네가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손과,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손에, 내가 너를 넘겨 주겠다. 26나는 너와 네 친어머니를, 너희가 태어나지 않은 곳인 이국 땅으로 쫓아내어, 거기에서 죽게 할 것이다. 27마침내 그들은 그처럼 돌아가고 싶어하던 고향으로 영영 돌아갈 수가 없을 것이다.”
28이 사람 고니야는
깨져서 버려진 항아리인가?
아무도 거들떠보려고 하지 않는
질그릇인가?
어찌하여 그는
자신도 모르는 낯선 땅으로
가족과 함께 쫓겨나서,
멀리 끌려가게 되었는가?
29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30“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이 사람을 두고
‘그는 자녀도 없고,
한평생 낙을 누리지도
못할 사람’이라고 기록하여라.
다윗의 왕위에 앉아서
유다를 다스릴 자손이,
그에게서는 나지 않을 것이다.”
예레미야서 23
미래의 왕 메시아
1“내 목장의 양 떼를 죽이고 흩어 버린 목자들아, 너희는 저주를 받아라. 나 주의 말이다. 2그러므로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내 백성을 돌보는 목자들에게 말한다. 너희는 내 양 떼를 흩어서 몰아내고, 그 양들을 돌보아 주지 아니하였다. 너희의 그 악한 행실을 내가 이제 벌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이제는 내가 친히 내 양 떼 가운데서 남은 양들을 모으겠다. 내가 쫓아냈던 모든 나라에서 모아서, 다시 그들이 살던 목장으로 데려오겠다. 그러면 그들이 번성하여 수가 많아질 것이다. 4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참다운 목자들을 세워 줄 것이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무서워 떠는 일이 없을 것이며, 하나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5내가 다윗에게서
의로운 가지가 하나 돋아나게 할
그 날이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는 왕이 되어
슬기롭게 통치하면서,
세상에 공평과 정의를
실현할 것이다.
6그 때가 오면
유다가 구원을 받을 것이며,
이스라엘이 안전한 거처가
될 것이다.
사람들이 그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라고
부를 것이다.
7그러므로 보아라, 그 날이 지금 오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 않고, 8그 대신에 ‘이스라엘 집의 자손이 쫓겨가서 살던 북녘 땅과 그 밖의 모든 나라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신 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할 것이다. 그 때에는 그들이 고향 땅에서 살 것이다.”
예언자들에 대한 예레미야의 경고
9예언자들아, 들어라.
내 심장이 내 속에서 터지고,
내 모든 뼈가 떨리며,
내가 취한 사람처럼 되고,
포도주에 곯아떨어진
사람처럼 되었으니,
이것은 주님 때문이요,
그의 거룩한 말씀 때문이다.
10진실로 이 땅에는
음행하는 자들이 가득 차 있다.
진실로 이런 자들 때문에
땅이 슬퍼하며,
광야의 초장들은 메마른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며,
그들이 힘쓰는 일도 옳지 못하다.
11“예언자도 썩었고,
제사장도 썩었다.
심지어, 나는 그들이
나의 성전 안에서도,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았다.
나 주의 말이다.
12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미끄럽고 캄캄한 곳이 될 것이며,
그들이 그 곳에서 떠밀려
넘어지게 될 것이다.
내가 정한 해가 되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나 주의 말이다.
13나는 일찍이
사마리아의 예언자들에게서
못마땅한 일들을 보았다.
그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된 길로 인도하였다.
14그런데 이제
내가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에게서
끔찍한 일들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을 하고
거짓말을 한다.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을 도와서,
어느 누구도
죄악에서 떠날 수 없게 한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모두 소돔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예루살렘의 주민은
고모라 백성과 같이 되었다.”
15“그러므로, 이런 예언자들을 두고,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내가 그들에게 쓴 쑥을 먹이며,
독을 탄 물을 마시게 하겠다.
죄악이
예루살렘의 예언자들에게서
솟아 나와서,
온 나라에 퍼졌기 때문이다.”
16“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스스로 예언자라고 하는 자들에게서
예언을 듣지 말아라.
그들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고 있다.
그들은 나 주의 입에서 나온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마음 속에서 나온 환상을
말할 뿐이다.
17그들은
나 주의 말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도
말하기를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한다.
제 고집대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도
‘너희에게는 어떠한 재앙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한다.
18그러나 그 거짓 예언자들 가운데서
누가 나 주의 회의에 들어와서,
나를 보았느냐?
누가 나의 말을 들었느냐?
누가 귀를 기울여
나의 말을 들었느냐?
19보아라, 나 주의 분노가
폭풍처럼 터져 나온다.
회오리바람처럼 밀려와서
악인들의 머리를 후려칠 것이다.
20나 주는 나의 마음 속에 뜻한 바를
시행하고 이룰 때까지,
분노를 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날이 오면,
너희가 이것을
분명히 깨달을 것이다.”
21“이런 예언자들은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달려나갔으며,
내가 그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는 데도
스스로 예언을 하였다.
22그들이 나의 회의에 들어왔다면,
내 백성에게 나의 말을 들려주어서,
내 백성을
악한 생활과 악한 행실에서
돌아서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23“내가 가까운 곳의 하나님이며,
먼 곳의 하나님은 아닌 줄 아느냐?
나 주의 말이다.
24사람이
제아무리 은밀한 곳에
숨는다고 하여도,
그는 내 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하늘과 땅 어디에나 있는 줄을
모르느냐?”
25“나의 이름을 팔아 거짓말로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있다. ‘내가 꿈에 보았다! 내가 꿈에 계시를 받았다!’ 하고 주장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26이 예언자들이 언제까지 거짓으로 예언을 하겠으며, 언제까지 자기들의 마음 속에서 꾸며낸 환상으로 거짓 예언을 하겠느냐? 27그들은, 조상이 바알을 섬기며 내 이름을 잊었듯이, 서로 꿈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내 백성이 내 이름을 잊어 버리도록 계략을 꾸미고 있다. 28꿈을 꾼 예언자가 꿈 이야기를 하더라도, 내 말을 받은 예언자는 충실하게 내 말만 전하여라. 알곡과 쭉정이가 서로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 주의 말이다. 29내 말은 맹렬하게 타는 불이다. 바위를 부수는 망치다. 나 주의 말이다.
30그러므로 보아라, 내 말을 도둑질이나 하는 이런 예언자들을, 내가 대적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1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제멋대로 혀를 놀리는 예언자들을, 내가 대적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32허황된 꿈들을 예언이라고 떠들어대는 자들은 내가 대적하겠다. 나 주의 말이다. 그들은 거짓말과 허풍으로 내 백성을 그릇된 길로 빠지게 하는 자들이다. 나는 절대로 그들을 보내지도 않았으며, 그들에게 예언을 하라고 명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 백성에게 아무런 유익도 끼칠 수 없는 자들이다. 나 주의 말이다.”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
33“이 백성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나 예언자나 제사장이 너에게 와서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 있느냐고 묻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여라.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로 나에게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내가 이제 너희를 버리겠다 말하였다고 하여라.
34또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예언자나 제사장이나 백성이 있으면, 내가 그 사람과 그 집안에 벌을 내리겠다고 하여라. 35친구나 친척끼리 서로 말할 때에는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고 말하는 대신에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을 하셨느냐?’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하고 물어야 한다고 일러주어라. 36‘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을 너희가 다시는 써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그런 말을 쓰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그에게 정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하여라. ‘그렇게 말하는 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만군의 주의 말씀을 왜곡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여라.
37이제 예언자에게 물을 때에는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을 하셨느냐?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느냐?’ 하고 물어라. 38내가 사람을 보내서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도 내 명령을 어기고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이라는 말을 써서 말한다면,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반드시 39내가 그들을 뽑아서, 멀리 던져 버리겠다 하더라고 전하여라.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준 이 도성도 함께 뽑아서, 멀리 던져 버리겠다 하더라고 전하여라. 40내가 이와 같이 하여, 그들이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수치와 영원한 치욕들을 당하게 하겠다 말했다고 전하여라.”
예레미야서 24
무화과 두 광주리
1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것을 보여 주셨다. 내가 보니, 주님의 성전 앞에 무화과 광주리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이것은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이 여호야김의 아들 유다 왕 여고냐와 유다의 고관들을 비롯하여 기술자들과 대장장이들을 함께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사로잡아 바빌로니아로 데려간 뒤에 있었던 일이다. 2그런데 한 광주리에는 맏물 무화과처럼 아주 좋은 무화과가 담겨 있었고, 다른 한 광주리에는 너무 나빠서 먹을 수도 없는 아주 나쁜 무화과가 담겨 있었다.
3그 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무화과입니다. 좋은 무화과는 아주 좋고, 나쁜 무화과는 아주 나빠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4그러자 주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일러주셨다.
5“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이 곳에서 바빌로니아 사람의 땅으로 내쫓은 유다의 포로들을 이 좋은 무화과처럼 잘 돌보아 주겠다. 6내가 그들을 지켜 보면서 잘 되게 하고,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그들을 세우고 헐지 않겠으며, 내가 그들을 심고 뽑지 않겠다. 7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나를 그들의 주로 알아볼 수 있는 마음을 주겠다. 그러면 그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나에게 돌아와서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8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의 대신들을 비롯하여,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과 이 땅에 남은 사람들과 이집트 땅으로 간 사람들은, 아주 나빠서 먹을 수가 없는, 나쁜 무화과처럼 만들어 버리겠다. 나 주가 분명히 말한다. 9내가 그들을 세계 만국으로 흩어 놓아, 혐오의 대상이 되게 하겠다. 그러면 내가 쫓아 보낸 그 모든 곳에서, 그들이 수치와 조롱을 당하고, 비웃음과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10그리고 내가 그들과 그들의 조상에게 준 땅에서 그들이 멸절될 때까지, 나는 계속 그들에게 전쟁과 기근과 염병을 보내겠다.”
예레미야서 25
북쪽의 적
1 요시야의 아들 유다 왕 여호야김 제 사년 곧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 원년에, 예레미야는 온 유다 백성에게 일러줄 말씀을 받았다. 2예언자 예레미야는 이 말씀을 온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에게 전하였다.
3“아몬의 아들 요시야가 유다 왕이 되어, 십삼 년이 되던 해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십삼 년 동안, 주님께서 나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셨고, 나는 그것을 여러분에게 열심히 전하였으나, 여러분은 그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4주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종 예언자들을 보내시되 꾸준히 보내셨으나, 여러분은 예언자의 말도 듣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5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시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각기 자신의 악한 삶과 온갖 악행을 그치고 어서 돌아오너라. 그러면, 나 주가 너희와 너희 조상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길이길이 살 것이다. 6또 너희는 다른 신들을 쫓아다니며 섬기거나 경배하지도 말고,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의 분노를 격발시키지도 말아라. 그러면, 나도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고 하였다. 7그런데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듣지 않았고, 오히려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겨서, 나 주를 격노케 하였으며, 너희는 재앙을 당하고 말았다’ 하셨습니다.
8그래도 듣지 않으니, 이제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9내가 나의 종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시켜서 북녘의 모든 민족을 데려오겠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이렇게 그들을 데려다가, 이 땅과 그 주민을 함께 치게 하며, 그 주위의 모든 민족을 치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완전히 진멸시켜, 영원히 놀라움과 빈정거림과 조롱거리가 되게 하고, 이 땅을 영원한 폐허 더미로 만들겠다. 10내가 그들에게서 흥겨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 즐거워하는 신랑 신부의 목소리, 맷돌질하는 소리, 등불 빛을 모두 사라지게 하겠다. 11이 땅은 깡그리 끔찍한 폐허가 되고, 이 땅에 살던 민족은 칠십 년 동안 바빌로니아 왕을 섬길 것이다.
12이렇게 칠십 년이란 기한이 다 차면, 내가 바빌로니아 왕과 그 민족과 바빌로니아 땅의 죄를 벌하며, 그 곳을 영원한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겠다. 나 주의 말이다. 13내가 그 땅을 치겠다고 한 나의 모든 약속을 실천할 터이니, 이는 뭇 민족이 받게 될 벌을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이 책에 모두 기록된 대로 성취하는 것이다. 14참으로 이번에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많은 강대국들과 대왕들을 섬길 것이다. 이와 같이 나는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직접 행하고 저지른 일을 그대로 갚아 주겠다.’ 이렇게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계 만민에게 내리는 진노의 잔
15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아라. 내가 너를 뭇 민족에게 보낼 터이니, 그들 모두에게 그 잔을 마시게 하여라. 16그들은 모두 이 잔을 마신 다음에, 내가 일으킨 전쟁 때문에 비틀거리며 미칠 것이다.”
17그래서 내가 주님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 가지고,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모든 민족에게 마시게 하였다. 18우선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의 주민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땅의 왕들과 고관들에게 마시게 하였다. 그래서, 그 땅이 오늘날과 같이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의 놀라움과 빈정거림과 저주의 대상이 된 것이다. 19그리고 이집트 왕 바로와 그의 신하와 고관과 그의 모든 백성과, 20이집트에 사는 여러 족속과, 우스 땅의 모든 왕과, 블레셋 땅의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의 주민과, 아스돗에 남아 있는 주민과, 21에돔과 모압과 암몬 백성과 22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지중해 건너편 해안지방의 왕들과, 23드단과 데마와 부스의 주민과, 관자놀이의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모든 족속과, 24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사막에 사는 여러 족속의 모든 왕과, 25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26북녘에 있는 원근 각처의 모든 왕에게 주어서, 차례로 마시게 하였다. 이렇게 내가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에 마시게 하였다. 마지막에는 세삭 왕이 마시게 될 것이다.
27“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라고 하면서 이들 민족들에게 전하여라. ‘내가 너희 사이에 전쟁을 일으킬 것이니, 너희는 마시고, 취하고, 토하고, 쓰러져서 죽어라.’
28그러나 그들이 네 손에서 그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면,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그 잔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29보이지 않느냐? 내가 내 이름으로 불리는 저 도성에서부터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였는데, 너희가 무사하게 넘어갈 수 있겠느냐? 너희는 절대로 무사하게 넘어가지 못한다. 이는 내가 온 세계에 전쟁을 일으켜서, 모든 주민을 칠 것이기 때문이다. 나 만군의 주가 하는 말이다.’
30그러므로 너는 이 모든 말로
그들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께서
저 높은 곳에서 고함 치신다.
그의 거룩한 처소 하늘 꼭대기에서
벽력 같은 목소리를 내신다.
그의 목장에다 대고
무섭게 고함 치신다.
포도를 밟는 자들처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규탄하여
큰소리를 내신다.
31주님께서 만민을 신문하실 것이니,
그 우렁찬 소리가
땅 끝에까지 퍼질 것이다.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니,
악인들을 칼로 쳐서
죽게 하실 것이다.
나 주의 말이다.’”
재앙이 닥쳐온다
32“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보아라, 재앙이 이 민족에서
저 민족에게로 퍼져 나가고,
땅의 사방 끝에서
큰 폭풍이 일 것이다.
33그 날에는 땅 이 끝에서 저 끝에 이르기까지 나 주에게 죽임을 당한 시체들이 널려 있을 것이며, 그들이 죽었다고 하여 울어 줄 사람도 없고, 그들을 모아다가 묻어 줄 사람도 없어서, 마치 땅 위에 뒹구는 거름덩이처럼 될 것이다.”
34“목자들아,
너희는 울부짖으며 통곡하여라.
양 떼의 인도자들아,
너희는 재 위에서 뒹굴어라.
너희가 살육을 당할 날이 다가왔다.
귀한 그릇이 떨어져 깨지듯이
너희가 부서질 것이다.
35목자들은 도피처도 없으며,
양 떼의 인도자들은
도망할 곳도 없을 것이다.”
36목자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양 떼의 인도자들이
통곡하는 소리를
들어 보아라.
주님께서 그들의 목장을
파괴하셨기 때문이다.
37주님께서 맹렬히 진노하시니,
평화롭던 초장들이
황무지가 되었다.
38사자가 굴을 버리고 떠나가듯이,
주님께서 떠나가셨다.
압박하는 자의 칼과
주님의 분노 때문에
그 땅이 폐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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