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하나님을 봄
“모세가 이르되 원하건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출애굽기 33:18)
하나님을 더 높이 우러러 볼수록 우리 자신은 더 낮아져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보다 더 우리를 겸손케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상의 교만한 사람들을 향해 감히 말하건대, 교만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일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보았을 때 그 앞에 선 사람들은 놀랍게 겸손해질 것입니다. 욥의 경우는 유명합니다. 욥은 말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욥 42:5-6). 욥은 거룩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에 대해 귀로 듣기만 했지 지금처럼 눈으로 본 일은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욥은 거룩하고 자비로우며 스스로 고결한 사람이었는데도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하고 말합니다. 오, 하나님이 여러분 모두에게, 교만하고 완고하고 하나님을 거역하여 반역의 길을 간 자들에게 자신을 그렇게 나타내 보여 주시기를. 여러분은 하나님에 대해 귀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눈은 하나님을 한 번이라도 본 일이 있습니까? 제가 짧게 말씀드린 이런 광경을 하나님이 조금이라도 보여 주신다면, 여러분은 분명 하나님 앞에 엎드러져 티끌과 재 가운데서 자신을 증오하게 될 것입니다.
-제레미 버로우스(Jeremiah Burroughs, c. 1600–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