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자족
자족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최고의 주석입니다. 자족은 하나님의 모든 행동을 공정하게 해설해 줍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어두컴컴하고 피로 물들어 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자족은 그 일들을 최선의 의미로 해석해 줍니다. 자비로운 사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족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합니다(고전13:5). 자족은, 질병이 금을 정제해 더 빛나게 하는 하나님의 용광로며 감옥은 기도실이라고 말해 줍니다. 하나님이 재물을 녹아 없어지게 만드신다면 또 어떻습니까? 아마도 하나님은 내 속에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풍요한 목장에 너무 오래 거했더라면 과식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재산이 더 많아졌더라면 내 영혼은 더 좋지 않은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우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예방하고 은혜를 주시려고 이 일들을 하셨습니다. 얼마나 은혜로운 마음의 버팀목입니까! 자족하지 못한 자들은 하나님의 모든 일을 가장 나쁜 의미로 해석하고 하나님을 방해하며 비난하지만, 자족한 그리스도인은 불신과 성급함에 맞서 하나님의 편에 섭니다. 나는 자족하지 못하는 악이 더 큰 악, 즉 하나님은 나를 영원히 멸망시키려 하고 나를 죽이시려고 이 광야로 이끌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의 한 가지 징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족한 영혼은 이 모두를 선하게 받아들입니다. 자족한 영혼은 상황이 최고로 좋지 않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은 참으로 선을 행하신다.”(시 73:1)고 말할 수 있습니다.
-토머스 왓슨(Thomas Watson, 1620-1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