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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약 [2021년 10월 24일 주일] 예수님은 권리 포기로 더 큰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바울 역시 사도의 권리를 포기하며 고린도교회를 섬겼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기도처럼, 신자는 줌으로써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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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출애굽기 38:8)

 

물두멍은 물을 담는 데 쓰였습니다. 제사장들은 직임을 수행하기 전 이곳에서 손과 발을 씻었습니다. 물두멍을 만들기 위해서는 놋이 필요했는데, 이 놋은 성막에서 봉사하는 여인들이 내어드린 거울에서 추출하였습니다. 출애굽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유리 거울이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금속을 활용하여 거울로 사용했는데, 여인들은 자신의 귀한 거울을 성막제작을 위해 하나님께 바친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고,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쓰인 거울이었지만, 이제는 제사장들이 자신의 허물과 죄를 보고 하나님의 은총에 기대어 씻을 수 있는 물두멍이 되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권리 포기”는 묵상해 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시편 8:1, 9)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거울을 사용하여 외모를 가꾸는 것은 적법하며 바람직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와 아름다움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을 사용하여 거울, 즉 자기 가꿈을 무가치하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깨끗이 하고, 매무새를 정돈하는 것은 바른 마음의 표출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여인들은 기꺼이 이러한 자기의 권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제 자기 외모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다른 불편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여인들은 자신의 거울을 물두멍 제작에 바쳤을까요?

 

“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누가복음 8:1-3)

 

사유재산을 가지는 것 또한 적법하고 합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까닭에 자유함을 얻고 구원을 받은 여성들은 기쁘게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고 주님을 섬겼습니다. 물두멍 제작을 위해 거울을 드린 여인들도 마찬가지 마음으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권리 포기는 예수님께서 친히 본을 주셨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6-11)

 

예수님은 신성을 내려놓고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하늘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경험하셨습니다. 이러한 권리 포기는 죄인 구원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예수님은 권리 포기로 더 큰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바울 역시 사도의 권리를 포기하며 고린도교회를 섬겼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기도처럼, 신자는 줌으로써 받는 존재입니다. 제자는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주님을 따릅니다. 당신은 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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