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9편 9-18절
9 주께서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잔잔하게 하시나이다. 10 주께서 라합을 죽임 당한 자 같이 깨뜨리시고 주의 원수를 주의 능력의 팔로 흩으셨나이다. 11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 12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나이다. 13 주의 팔에 능력이 있사오며 주의 손은 강하고 주의 오른손은 높이 들리우셨나이다. 14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 앞에 있나이다. 15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16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기뻐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 17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라. 우리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18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
강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여기 하나님의 두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주님은 전능하시며(9-13) 한 점 흠 없이 의로우십니다(14-18).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는 이들에게 고난은 그런 하나님의 실재를 부정하는 증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선하시다면 당장 고통을 멈추게 하실 테고 전능하시다 해도 당연히 그러하실 것이라는 논리를 폅니다. 그런데도 세상에 악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은 의롭지도, 전능하지도 않다고 결론짓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리스도인은 무한하신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시는 데는 유한한 인간의 생각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음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일단 그처럼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하나님의 속성은 깊은 위안을 줍니다. 주님은 전능하시기에 만사를 그분이 다스리기 때문입니다. 완벽하게 의로우시므로 모든 일이 차츰 어우러져 마침내 선을 이루는(창 50:20) 까닭입니다.
Prayer
나의 마음은 더러 주님의 능력을 원망하고 의로우심에 의심을 품습니다. 하지만 내가 주님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할 때마다 어김없이 근심에 빠지게 됩니다.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15절)라는 말씀은 얼마나 정확한지요! 하나님의 선하심과 완전한 다스리심을 받아들일수록 더 느긋해질 수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