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7:26-28
[개역개정]
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이라
27.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28. 율법은 약점을 가진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거니와 율법 후에 하신 맹세의 말씀은 영원히 온전하게 되신 아들을 세우셨느니라
[NIV]
26. Such a high priest meets our need--one who is holy, blameless, pure, set apart from sinners, exalted above the heavens.
27. Unlike the other high priests, he does not need to offer sacrifices day after day, first for his own sins, and then for the sins of the people. He sacrificed for their sins once for all when he offered himself.
28. For the law appoints as high priests men who are weak; but the oath, which came after the law, appointed the Son, who has been made perfect forever.
26. このように聖であり、罪なく、汚れなく、罪人から離され、もろもろの天よりも高くされている大祭司こそ、わたしたちにとって必要な方なのです。
27. この方は、ほかの大祭司たちのように、まず自分の罪のため、次に民の罪のために毎日いけにえを献げる必要はありません。というのは、このいけにえはただ一度、御自身を献げることによって、成し遂げられたからです。
28. 律法は弱さを持った人間を大祭司に任命しますが、律法の後になされた誓いの御言葉は、永遠に完全な者とされておられる御子を大祭司としたのです。
26. τοιουτος γαρ ημιν επρεπεν αρχιερευς οσιος ακακος αμιαντος κεχωρισμενος απο των αμαρτωλων και υψηλοτερος των ουρανων γενομενος
27. ος ουκ εχει καθ ημεραν αναγκην ωσπερ οι αρχιερεις προτερον υπερ των ιδιων αμαρτιων θυσιας αναφερειν επειτα των του λαου τουτο γαρ εποιησεν εφαπαξ εαυτον ανενεγκας
28. ο νομος γαρ ανθρωπους καθιστησιν αρχιερεις εχοντας ασθενειαν ο λογος δε της ορκωμοσιας της μετα τον νομον υιον εις τον αιωνα τετελειωμενον
26. 像这样圣洁、无邪恶、无玷汚、远离罪人、高过诸天的大祭司,原是与我们合宜的。
27. 他不像那些大祭司,每日必须先为自己的罪,後为百姓的罪献祭;因为他只一次将自己献上,就把这事成全了。
28. 律法本是立软弱的人为大祭司;但在律法以後起誓的话,是立儿子为大祭司,乃是成全到永远的。
제사장의 자격 또한 변하였다. 아론의 반열에 의해 제사장된 사람들은 죽어야 할 존재들일 뿐 아니라 죄된 존재들이었다. 즉 그들의 인간적인 허약성을 지니고 있었을 뿐 아니라 죄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우선적으로 자기들의 죄를 위하여 속제물을 바치고 그리고 백성들을 위하여 속제물을 드려야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맹세로써 세우신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자신을 위하여 제물을 드릴 필요는 없고, 오로지 백성들만을 위하여 제물을 드리면 되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그분의 직분 자체가 불변적인 뿐만 아니라, 그분의 인격 또한 변함이 없이 거룩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문에 "이러한 대세사장은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26-28절)라고 한 것이다. 다음을 유의하라.
(1) 죄인으로서의 우리는 우리를 중보하시고 속죄해 주실 대제사장을 필요로 한다.
(2) 그분의 인격 안에 완전한 의를 가지고 계시는 그리스도 이외에는 하나님과 우리를 화해시키기에 충분하거나 또는 적당한 제사장이 없다. 이러한 제사장은 자신이 먼저 의로와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제사장은 우리의 죄에 대해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수도 없고 하나님께 대하여 우리의 대변자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3) 주 예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바대로 그러한 대제사장이시다. 왜냐하면 주 예수께서는 인격적 거룩성과 절대적인 완전성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거룩성이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되고 있음을 유의하자.
[1] 그리스도는 거룩하시다. 즉 죄의 습관과 죄의 본질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시다. 그리고 그분의 품성 안에는 최소한의 죄에 대한 성향도 있지 아니하시다. 그리스도의 안에는 아무런 죄도 거하지 아니하신다. 비록 가장 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안에는 죄의 성향이 죄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리스도 안에는 적은 죄된 성향도 찾아 볼 수 없다.
[2] 그리스도는 악이 없으시다. 그는 모든 종류의 악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우시다. 그는 죄를 범하신 일이 없으시며 그의 입에는 제사가 없으시며, 하나님과 인간에게 최소한의 잘못도 하지 아니하셨다.
[3] 그리스도께는 더러움이 없으시다. 그는 다른 사람의 죄를 도웁지도 아니하셨다. 가장 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이 다른 사람의 죄를 방관한 죄를 용서하여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할 필요가 있다. 우리 자신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죄를 짓도록 간접적인 방법으로 도웁거나 또는 그들이 죄를 짓지 아니하도록 방지하지 못하므로 결국 그들의 죄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지기가 십상인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더러움이 없는 분이다. 비록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으니, 그분은 결코 우리의 죄와 잘못에 연루되시지는 않으셨다.
[4]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로부터 떠나 있으시다. 그는 그의 지위에 있어서 흠이 없으시며(그러므로 그는 더러운 것을 결코 들어 갈 수 없는 지성소에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들어가실 수 있었다) 그의 인격에 있어서도 순수하시다. 그가 죄인들과 합세하신 적은 없으셨다. 그는 본성적으로도 죄가 없으시며 죄인들과 결속하신 일도 없으시다. 원죄는 그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담에게서 태어났고 또 아담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원죄는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우리는 평범한 아담의 후예인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동정녀에게서 나심으로 죄인들로부터 떠나서 존재하시었다. 비록 그리스도께서 참 인성을 취하셨으나 기적적인 방법에 의해 수태되심으로서 다른 모든 인류들과는 구별되시는 것이다.
[5] 그리스도는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시이다. 대부분의 주석자들은 이 말씀을 그리스도께서 하늘나라에서 영광을 받으신 것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즉 그가 제사장직의 계획을 완성시키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구드윈(Dr. Goodwin) 박사는 그것은 그리스도의 인격적 거룩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 그리스도의 인격적 거룩성은 천사들의 거룩성보다 더 완전하고 위대한 것이다. 비록 거룩한 천사들은 죄에서 자유로웁다고는 하지만,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죄의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니(욥 4:18)"라고 한 것이다. 즉 하나님은 그의 천사들까지도 연약하다 하시며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신다는 말이다. 이 영적인 존재들인 천군은 한 순간에는 천사 노릇을 하다가 다음 순간에는 악마로 변모될 수도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실상 많은 천군들이 이러한 잘못을 범하였다. 현재 타락되지 않은 거룩한 천사들은 그들의 본성이 흠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하심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천사들은 하나님이 택하신 천사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하는 말씀을 억지로 해석하여 그리스도의 영광 받으심으로 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품격의 완전한 거룩성을 말함으로 이해함이 옳은 것이다. 또한 26절의 모든 내용의 레위 제사장들의 죄된 허약함에 비해 그리스도의 인격적인 거룩함을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 말씀이 그리스도의 인격적으로 완전한 거룩하심을 말하는 것임이 분명한 것이다. 그는 이같이 완전하셨으므로 자신을 위해 희생 제물을 바치실 필요가 없었다. 그의 중재는 전적으로 남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자비를 내려 주실 것을 간구하셨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위해서도 하나님의 자비가 있었어야 했다면 그는 인간편에 가까운 속성을 지니셨다고 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그는 중보자가 되실 수 없었을 것이었다. 또한 그가 이같은 죄인이었다면 죄인들을 위한 대변자가 되실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그의 중보가 공평한 것이요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당장에만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을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결코 이러한 자비를 받아야할 위급한 입장에 처하시지도 않을 것임이 규명되어야 한다. 비록 그리스도께서 현재에 자신을 위해 은총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지만 내일이나 미래의 어떤 날 자신을 위해 은총을 필요로 할 것을 알고 계셨다면 그는 자신을 위한 유익을 도모하셨을 것이며 그랬다면 그는 일면 하나님의 영예를 순수한 열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추구했다고 할 수도 없으며 또는 가련한 죄인들에 대한 순수한 동정으로 그가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위의 사실들을 통하여 우리는 삼위일체이신 하나님 자신 이외에 누구도 중보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았다. 왜냐하면 피조물은 그 누구도 죄의 가능성을 벗어날 수 없으며 따라서 자신도 그러한 자비와 은총이 필요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