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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5년 12월 4일, 존 코튼(John Cotton) 출생,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닫고 그 어떤 것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고, “자신을 미워함”으로써 “충심으로” 예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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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상설기관인가, 비상설기관인가?

오늘은 청교도 존 코튼(John Cotton)이 태어난 날입니다. 1585년 12월 4일, 존 코튼은 법률가인 아버지와 경건한 어머니 사이에서 두 번째 자녀로 출생했습니다. 1597년에 캠브리지 대학에 입학하여 탁월한 수학 능력을 보였습니다. 코튼은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의 영향을 받으면서 3년간 구도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609년, 리차드 십스(Richard Sibbes)의 설교를 듣고 마침내 회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코튼의 개혁운동은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영국 왕 찰스 Ⅰ세는 청교도를 반대했습니다. 박해를 피해 뉴잉글랜드로 건너간 코튼은 보스턴 제일교회에서 교사로서 사역하며 교회개혁을 주도하였습니다. 그는 구원의 확신에 대해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생명의 원천이신 그리스도』는 성경적으로 공인된, “성령께서 우리가 그리스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증거로 우리에게 주신 표시”에 따라, 묵상을 통해 자기 검토를 실천하면 이 확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 가운데 첫 번째가 신실한 예배였다……“그리스도를 아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고 믿고 “그리스도 안에 주어져 있는 모든 유익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들은 구원받은 자들이라는 결론을 “영혼에 대한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무가치함을 깨닫고 그 어떤 것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고, “자신을 미워함”으로써 “충심으로” 예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표시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진실한 순종”과 “절대적인 복종”으로 예배한다면……그리스도께 속한 자라고 확신할 수 있다.[Kelly M. Kapic and Randall C. Gleason, The Devoted Life, 김귀탁 역, 『청교도 고전으로의 초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8[2004]), 93-94.]

청교도 중에서도 그 뛰어남이 돋보이는 존 코튼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교회론 때문입니다. 그는 칼빈주의 신학에 근거한 회중정치가 가장 성경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코튼이 영국을 떠나기 전, 그를 말리러 왔던 토마스 굿윈, 존 데이븐포트와 필립 나이(Philip Nye)는 코튼의 사상에 설득되고 말았습니다. 코튼의 가르침은 존 오웬과 조나단 에드워즈, 마틴 로이드 존스의 교회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노회와 총회를 비상설기관으로 보았는데, 이는 정암 박윤선이 생애 말년에 쓴 교단헌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오, 주여, 모든 지역교회들이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게 하옵소서.

코튼은 장로정치나 회중정치가 다 성경에 가까운 제도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았다. 당시의 장로교회는 누구든지 교회에서 태어난 사람을 교인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할 수 없었다. 이러한 체제에서 교회 개혁은 불가능하지만, 회중교회는 교회 회원의 자격을 회심 체험을 한 자로 엄격히 규제하였기 때문에 신자와 불신자를 구별하여 신약적인 교회로 개혁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장로정치는 어느 면에서 계급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회중교회정치는 신약성경에서 보여준 것처럼 지역교회의 평등과 자율을 지지하였기 때문에, 코튼은 회중교회가 장로교회보다 더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였다.[오덕교, 『청교도와 교회개혁』 (수원: 합동신학교 출판부, 1994), 2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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