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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2일 “갑자기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 오늘은 중국 선교사 로티 문(Lottie Moon)이 태어난 날입니다. 1840년 12월 12일, 로티 문은 버지니아의 알버말(Albemarle)에서 출생했습니다. 본명은 샬롯 딕스 문(Charlotte Digges Moon)입니다. 그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엄격한 신앙훈련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캠퍼스 부흥운동으로 회심하기 전에는 기독교에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872년 로티는 먼저 중국선교사로 떠난 여동생과 합류합니다. 그리고 여생의 거의 전부를 중국에서 보냅니다. 로티는 처음에 동생의 협력자로서 선교사역을 시작했지만 곧 독립하여 선교사역을 수행하였다……동생이 떠나버리자, 로티는 동생의 병간호 때문에 사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이제 마음대로 선교사역을 할 수 있게는 되었지만 대신 침체기에 빠졌다. 그녀는 본국 선교부에 이런 편지를 써 보내기까지 하였다. “저는 혼자 사는 것에 싫증납니다. 제게는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모임이나 사람이 없습니다.……어느 때는 내가 그저 갑자기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라 절박한 현실입니다.”[Ruth A. Tucker, From Jerusalem to Irian Jaya: A Biographical History of Christian Missions, 박해근 역, 『선교사 열전』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0), 304-305.] 1881년 봄, 로티는 결혼 계획을 밝힙니다. 대상자는 하버드대학 구약교수 크로포드 토이(Crawford Howell Toy)였습니다. 유럽의 고등비평에 영향을 받은 그는 성경관 문제로 남침례교신학교에서 해임된 적이 있었습니다. 신학적 갈등과 중국에 대한 로티의 헌신으로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토이는 후에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일신론자(Unitarian)가 되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 그녀는 1885년 핑투로 사역지를 옮기면서 몇 명의 여자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또 1887년에는 몇 명의 남자가 로티의 ‘새로운 가르침’을 듣기 위해 찾아왔고, 그들을 방문해서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것을 보고 그녀는 휴가를 포기하면서까지 구령사역에 전념했다……1889년에 안수 받은 침례교 선교사를 모셔다 첫 번째의 침례를 실시했다. 교회는 꾸준히 성장했고, 20년 내에 ‘되도록이면 외국 선교사의 간섭을 배제’하려는 로티의 선교사역 철학에 따라서 리슈딩이라는 중국인 목사가 사역을 감당했는데, 리슈딩 목사에 의해 1천 명 이상이 침례를 받았으며 핑투는 중국 전역에서 남침례교 최대의 선교중심지가 되었다.[안승오, 『한 권으로 읽는 세계 선교 역사 100장면 』 (서울: 평단문화사, 2010), 288.] 위대한 독신선교사 로티 문은 ‘침례교 선교의 수호성인(Patron Saint)’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업적과 명성만 기억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무엇이 그녀를 극도의 외로움에서 건져주었을까요? 누가 성사되지 못한 결혼의 아픔을 어루만져주었을까요? 어떤 힘이 영양실조로 배 위에서 죽어가기까지 중국의 잃어버린 영혼을 사랑하게 하였을까요? 로티 문을 붙들었던 그 능력을 더 깊이 알기 원합니다. 끝까지 경주하게 하소서. 오늘도 붙들어 주옵소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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