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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4년 12월 28일, 요한 폰 슈타우피츠(Johann von Staupitz, ca. 1460-1524) 별세, "자네들은 우리를 양돈장 돼지 먹이에서 푸른 초장, 구원의 말씀으로 인도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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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요한 폰 슈타우피츠, 나는 엄마 젖이나 빨고 있는 애기같이 더듬거리고 있지.”

오늘은 요한 폰 슈타우피츠(Johann von Staupitz, ca. 1460-1524)가 별세한 날입니다. 1524년 12월 28일, 슈타우피츠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장이자 성경신학 교수였던 그는 에르푸르트 수도원에서 죄 문제로 고통 받던 루터를 도와주었습니다. 루터는 슈타우피츠를 영적 아버지로 여겼습니다. 슈타우피츠는 루터가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강의할 수 있는 자리도 열어주었습니다. 루터의 종교 개혁 운동이 본격화되자, 그들의 사이는 멀어졌습니다. 슈타우피츠는 교황청으로부터 루터의 지지자라는 혐의를 받았으나, 그는 루터주의에 관심을 쏟지 않았습니다.

“마르틴 자네는 위험한 일을 저질렀어. 하나님이 비추어 준 성령의 계시로 그 일을 수행하고 있다네. 근데 나는 엄마 젖이나 빨고 있는 애기같이 더듬거리고 있지.”……1520년 슈타우피츠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총대리직을 사임했다……교단을 떠나 베네딕트 교단으로 옮겼다……슈타우피츠가 루터에게 쓴 마지막 편지……“그리스도의 위대한 친구이자 종, 마르틴 루터에게. 그리스도의 종이며 당신의 형제이자 제자인 요한이 쓴다네.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한 나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네. 교회에 대한 나의 매달림은 미지근하다네. 그러나 자네에 대한 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며 여인들에 대한 사랑보다 더 강하다네. 나의 둔함으로 자네가 의도하는 바를 때로 파악하지 못하여 침묵으로 일관할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나의 사랑을 확인해 보게. 우리가 자네들에게 참으로 많이 감사한다네. 자네들은 우리를 양돈장 돼지 먹이에서 푸른 초장, 구원의 말씀으로 인도했다네. 자네들에게 감사의 빚을 졌다네.”[권영진, 『엘베 강변 하얀 언덕 위의 친구들』 (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14), 36-37.]

청출어람(靑出於藍). 루터는 스승 슈타우피츠를 넘어선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뇌하던 루터를 복음으로 위로한 사람이 슈타우피츠였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루터는 슈타우피츠를 통해 고행이 아닌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슈타우피츠가 권면한 내용은 후에 루터의 심령에 빛을 비춰주었습니다. 누구도 홀로 영웅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가가야 할 작은 루터가 있습니까? 그를 외면치 맙시다. 복음으로 격려합시다.

마지막 저술인 『거룩하고 참된 기독교 신앙에 대하여』는 루터의 교리에 대한 비난이었으며……“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선행이 필요 없다고 바보들은 말한다. 그러나 진리는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매일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지키는 자라고 말한다. 사약한 영은 인간은 행위 없이 의로워진다는 교리를……제시하며, 이를 위해 바울에 호소한다. 그러나 바울은 단지 공포와 이기심에서 나오는 율법의 행위를 배제하는 것뿐이며……믿음과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의 행위가 구원에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율법을 완성하였는데, 어리석은 자들은 율법을 폐지하려고 한다. 바울은 율법을 거룩하고 선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어리석은 자들은 육체의 정욕에 따라 살면서 성령의 마음을 닮지 못하고 율법을 악으로 취급하여 비난하고 경멸하고 있다.”[Philip Schaff,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 박종숙 역, 『필립 샤프 교회사 전집 7: 독일종교개혁』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4),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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