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1990년 1월 3일, 로레인 뵈트너(Loraine Boettner) 별세, "속죄의 가치는 전 인류를 구원하기에 족하나 택자만을 유효적으로 구원한다. "

반응형

1월 3일 “로레인 뵈트너, 우리는 파편적 암시들을 모음으로써 참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오늘은 로레인 뵈트너(Loraine Boettner, 1901–1990)가 별세한 날입니다. 1990년 1월 3일, 뵈트너는 미주리 주 록포트(Rock Port)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 린덴(Linden)에서 태어나 타키오 대학(Tarkio College)과 프린스톤 신학교에서 수학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파이크빌 대학에서 8년간 성경을 가르쳤고, 이후부터는 저술에 주력했습니다. 그의 삶은 많은 부분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혁신학자 뵈트너의 책을 통해 복되신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그는 타협과 두려움 없이 칼빈주의를 주장하고 변호했습니다.

속죄의 가치는 전 인류를 구원하기에 족하나 택자만을 유효적으로 구원한다. 속죄는 객관적으로……차별 없이 모든 사람의 구원을 가능케 하나 죄인이 스스로의 무능력에 기인하는 주관적 곤란 때문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중생되고 성화된 자만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왜 하나님께서 이 은혜를 인류 전부에게 적용치 않는지는 충분히 제시되어 있지 않다. 구속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것은 구속의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는 일이다. 만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이 인류전체를 한결같이 취급하여 다 같이 득구함을 목표한다면 같은 구속의 계획에 들어있는 자들 중에서 멸망하는 자들이 있는 것이 사실임에 따라 그리스도의 속죄는 객관적으로는 인류 전체의 구원이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한 사람도 구원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알미니안파의 이론에 의하면 속죄는 전 인류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협력함으로써 자력득구(自力得救)할 수 있게 만드는 것밖에 아무것도 아니다.[Loraine Boettner, The Reformed Doctrine of Predestination, 홍의표 역, 『칼빈주의 예정론』(대구: 보문, 1975), 179-80.]

언더우드 타자기 앞에서 부지런히 은혜의 교리를 정리했던 뵈트너는 아내와 사별한 후에도 저술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저렴하게 판매했는데, 한주에 많게는 800여명의 사람들이 주문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직접 우체국에서 책을 부치는 겸손한 신학자를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내 삶의 현장에서 나의 하나님을 겸손히 섬길 것을 다짐해봅니다. 위대한 인물 자체에 매몰되지 맙시다. 부족한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만 경배하기 원합니다.

삼위일체 교리가 성경에서 발견된다 해도, 완전하고 조직적인 체계로 설명되는 곳은……없다……하나님의 유일성, 아버지, 아들, 성령의 참되고 동일한 신성, 그들의 구별된 위격, 그들의 서로에 대하여서나 교회에 대하여, 또 세상에 대한 관계 등은……성경전체에 흩어져 있다……성경의 교리는 공식화된 정의가 아니라 파편적인 암시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파편적인 암시들을 유기체적 통일성으로 모음으로써만 그 참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성경은 조직신학 작업장이 아니며, 채석장일 뿐이다. 성경은 신학체계의 형태적 논술을 주는 대신에 조직화되고 체계화되어 유기적 관계를 이루게 되는 원료……덩어리를 제공하는 것이다……성경은 특별히 한 백성, 이스라엘을 자비롭게 다루는 하나님과 기독교의 성립을 말한다. 그리고 교리적 사실이 주어지되 거의 논리적 관계로 주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논리적 사실들은 논리적 체계로 구분되고 정리되며 신학으로 변형될 필요가 있다.[Loraine Boettner, Studies in Theology, 김광열 역, 『개혁주의 신학연구』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4), 9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