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슈바이처, 예수는 통상적 역사에 종지부를 찍으려 역사의 수레바퀴를 붙잡았다.”
오늘은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1875-1965)가 태어난 날입니다. 1875년 1월 14일, 슈바이처는 독일 카이저스베르크(Kaysersberg)에서 루이 슈바이처 목사의 장남으로 출생했습니다.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철학과 신학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30세까지만 학문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했습니다. 그리하여 의학을 공부한 후 아프리카 가봉으로 건너가 병원을 설립했습니다. 슈바이처는 제1차 세계대전 중에 프랑스로 소환되었으나, 감금에서 풀려난 후에 다시 가봉 랑바레네로 돌아와 무료병원을 세웠습니다. 그는 자신의 저술『역사적 예수 탐구』에서 철저한 종말론을 제시했고, 묵시문학적 요소들을 강조했습니다.
슈바이처에 따르면, 예수님은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활활 넘치는 시대에 살았다. 세례 받으실 때 예수님은 종말론적인 천국으로 사람들을 이끌 사명을 받은 하늘에 속한 인자로 자신을 이해했다. 예수님은 열두 제자가 이스라엘을 다 순회하기 전에 세상이 끝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그들을 파송하셨다. 하지만 생각한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자 정치권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압박하여 천국을 임하게 하려고 했다……슈바이처가 전한 유명한 말을 들어보자. “예수님은 통상적인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붙잡았다. 그러나 바퀴가 돌아가지 않자, 자신의 몸을 던졌다. 그러자 곧 바퀴가 다시 돌기 시작하면서 예수님을 깔아뭉개 버렸다……바퀴는 계속 돌고 있고, 측량할 길 없는 위대한 사람, 강하고 큰 능력을 지닌 위대한 인물이신 그분의 짓이겨진 몸이 아직도 그 바퀴에 매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승리이며 예수님의 힘이다.”[Gordon R. Lewis and Bruce A. Demarest, Integrative Theology Ⅱ, 김귀탁 역, 『통합신학 Ⅱ(인간론·기독론)』 (서울: 부흥과개혁사, 2010), 673-74.]
노벨 평화상 수상자, 신약학자, 의료선교사였던 슈바이처는 탁월한 오르간 연주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에 관한 책을 냈고, 바흐의 작품을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슈바이처에 따르면 예수님은 자신을 메시아로 여긴 사람입니다. 슈바이처의 논지를 따라가면, 예수님은 존재론적으로 하나님이 절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 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되신 하나님임을 믿고, 또한 알고 있습니다.
슈바이처는……예수의 선포와 활동은……임박해 있는 세계의 종말이라는 확신에 의해서 전체가 규정된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믿었다. 여기에서 한편 예수가 낯선 자(Fremd-ling)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다른 한편, 예수의 무조건적인 도덕 의지와 모든 것을 포괄하는 희망이 우리에게 말해졌다. 슈바이처는 여기에서 현실의 그리스도교 신앙을 위한 접촉점을 찾았는데, 그는 그것을 “예수의 신비”(Jesus-Mystik), 곧 예수의 뜻과 인간의 뜻의 하나 됨(Einswerden)으로 이해했다. 우리는 그로부터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의 도덕적 활동의 목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1915년부터 슈바이처에게 “생명에의 경외”(Ehrfurcht vor dem Leben)가 이러한 도덕성의 윤리적 기본 개념이 되었다. 이러한 기본 개념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긍정과 세계의 긍정이 말해진다.[Wilfried Harle・Harald Wagner ed., Theologenlexikon: von den Kirchenvatern bis zur Gegenwart, 남정우 역, 『신학자 사전』 (서울: 한들출판사, 2001), 18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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