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스펄전의 아내 수잔나”
오늘은 찰스 스펄전의 아내 수잔나 톰슨(Susannah Thompson)이 태어난 날입니다. 1832년 1월 15일 출생한 수잔나 톰슨은 경건한 가정에서 양육 받았습니다. 그녀는 시골에서 온 19세 설교자 스펄전이 런던 뉴파크스트리트 강단에 처음으로 선 것을 본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젊은 설교가의 웅변력에 매료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덜 세련된 행동과 말투는, 경외심보다는 측은함을 일으켰습니다……나는 영적으로 성숙되어있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열렬한 복음전파와 죄인들을 위한 힘찬 간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커다란 검은색의 의복장식 깃, 길고 보기 싫게 구부러진 머리, 흰 점 무늬가 있는 파란색의 손수건……이러한 것들이 나의 모든 관심을 끌었고 약간 흥분되는 것을 느꼈습니다.[Arnold Dallimore, Spurgeon, 김동진 역, 『찰스 스펄젼』 (서울: 두란노, 1993), 83.]
수잔나는 1855년에 스펄전으로부터 침례를 받았습니다. 이듬해 두 사람은 결혼하여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티르샤타’(Tirshatha)라고 불렀습니다. 티르샤타는 바사 시대 때 유다를 다스리던 총독인 스룹바벨과 느헤미야에게 사용되던 칭호였습니다. 수잔나는 33세에 소망 없는 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예배당에 나가 스펄전의 설교를 들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목회자들에게 책을 보내는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5실링씩 모아두었던 돈으로 책을 구입하여 가난한 목사들에게 보냈습니다. 발송한 책은 스펄전의 책 『목회자 후보생들에게』(Lectures to My Student)였습니다. 10년간 6,916권의 도서와 13,565부의 설교문을 침례교회, 감리교회, 잉글랜드 성공회, 장로교회, 독립교회, 왈도파 등에서 섬기는 교역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캐나다, 콩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인도, 마드리드, 스리랑카, 중국, 자메이카 등에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책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수잔나의 위대함은 그녀가 탁월한 내조자였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낙심에 빠진 스펄전을 위해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참된 목자』(The Reformed Pastor)를 읽어 주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그녀는 남편의 친구이자, 동역자, 상담가였습니다. 위대한 설교자는 아내를 사랑했고, 가정을 즐거워했습니다. 이것이 스펄전의 사역 동력이 아니었을까요? ‘사모’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고뇌하는 여성들이 수잔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남자에게 수산나만큼 훌륭한 격려자가 있을 수 있을까! 그녀는 토요일 밤마다, 병중에 있을 때도 그에게 복된 청교도 책들을 읽어 주었다. 결혼 생활 초기에 그녀는 사랑하는 티르샤타가 목회자 대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평범한 위로를 주었다. 여러 차례 그는 대집회를 마친 후 상심에 빠지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럴 때 그녀는 백스터의 개신교 목사를 읽어 주곤 했다. “그는 내 발 앞에 엎드려 울기가 일쑤였고, 나 역시 울곤 하였다. 그가 정말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너무 가여웠기 때문이다.”[Richard Ellsworth Day, The Shadow of the Broad Brim, 손주철 역, 『스펄전의 생애』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7), 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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