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그 누구도 외딴 섬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For whom does the bell toll?), “어느 누구도 섬이 아니다!”(No man is an island)라는 영시를 아십니까? 오늘은 영국의 시인이요 설교자인 존 던(John Donne)이 태어난 날입니다. 1572년 1월 24일에 태어난 그는 가톨릭과 영국 국교회를 거부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묵상집에서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어느 누구도 섬일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부분입니다.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만일 흙이 바다에 의해 씻겨버리면 유럽은 작아지겠죠. 마치 곶처럼 또 장원(莊園)처럼 되어버리겠죠. 사람들의 죽음은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가 인류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고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종은 바로 당신을 위해 울릴 텐데.”
존 던은 16세기 영국 주류 사회의 입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즉, 당시 성공회 목회자들과는 달리 설교를 성찬보다 우위에 둔 것입니다. 16세기 영국 성공회는 성찬을 예배의 중심으로 간주했습니다. 하지만 청교도들은 설교 없이는 합당한 성찬이 시행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성찬이 설교에 의존한다고 피력했으며, 존 던 역시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설교가 무지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하늘을 맑게 하는 천둥소리라고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설교자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까? 설교 중에 역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존 던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봅시다.
“믿음에 의하지 않고는 구원이 없습니다. 듣지 못하고는 믿음을 가지지 못하며, 설교에 의하지 않고는 들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열쇠를 하찮은 것으로 여기며, 교회의 사면을 별 수 없는 것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설교에 의하여 열쇠들이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하며, 사면(赦免)이 이루어지며, 또한 설교 가운데 통제된다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오덕교, “존 던과 영국 성공회 설교”, 2-3.]
'기본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 25장 (새번역/개역개정, 자비교회 성경통독) (0) | 2018.01.25 |
---|---|
창세기 26장 (새번역/개역개정, 자비교회 성경통독) (0) | 2018.01.25 |
JOY by 김지용 (0) | 2018.01.24 |
1738년 1월 24일(화요일) 존 웨슬리의 일기, “오! 누가 나를 개종시켜 줄 것인가?” (0) | 2018.01.24 |
1월 24일 느헤미야 2장 “기회의 문을 여시는 하나님” (0) | 2018.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