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본카테고리

2월 5일 누가복음 1장 “여성과 교회”

반응형

2월 5일 누가복음 1장 “여성과 교회”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누가복음 1:43)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인 사가랴에게 가브리엘이 찾아왔습니다. 가브리엘은 사라야의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가브리엘은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으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다”는 의미입니다. 나이 많은 사가랴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는 천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이로 인해서 사가랴는 한시적으로 벙어리가 됩니다. 제사장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믿음을 부여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문하지 않고 아멘으로 받는 것이 믿음입니다.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누가복음 1:20)

사가랴는 요한 탄생 소식에 의심과 불신으로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만 15세 정도 되는 마리아는 믿음으로 순종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녀는 놀랐으나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누가복음 1:38)

마리아는 약 100km를 여행하여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합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와 태중의 예수님을 축복합니다. 임신한 처녀 마리아를 정죄하지 않은 것은 성령께서 엘리사벳에게 깨달음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자기의 주님으로 고백했습니다.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입니까!” 두 여인은 기뻐했고, 마리아는 찬송했습니다. 요한과 예수님의 수태고지에서 남자들의 역할은 미미합니다. 사가랴의 반응은 부정적이었고, 요셉은 등장조차 하지 않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헬라어 ἐκκλησία는 여성 명사입니다. 신약성경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임을 알려줍니다. 여성이 새 생명을 수태하듯, 교회는 죄인이 거듭나는 현장입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을 기뻐하듯, 교회는 주님을 기뻐하는 공동체입니다. 마리아가 한나처럼 주님을 찬양하듯,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소리 높여 노래합니다. 마리아가 천사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신뢰했던 것처럼, 교회는 고난 중에도 성경말씀을 붙들고 믿음의 행진을 계속합니다. 주여, 이 땅의 모든 지역교회에 이런 영광스러움을 주옵소서.

교회는 세 가지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예배를 통하여 주님을 직접 섬기며 양육을 통하여 성도를 섬기고 증거를 통하여 세상을 섬긴다……우리는 이 땅에 있으면서도 예배를 통하여 성도들과 천사들과 함께 영광의 잔치에 참여한다(히 12:22-29). 예수님과 함께 거기에 모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곳에서 그분과 함께 모이라는 권면을 받는 것이다(히 10:19, 25). 하나님의 총회가 그분의 임재 앞에 서 있다. 총회, 즉 교회가 된다는 말은 함께 하나님을 경배한다는 뜻이다.[Edmund P. Clowney, The Church, 황영철 역, 『교회』 (서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8), 133-3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