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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누가복음 4장 “성령께서 이끄시는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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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누가복음 4장 “성령께서 이끄시는 광야”

“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누가복음 4:1-2)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고 나서 광야로 들어가셨습니다. 영광스러운 세례식과 적막하고 외로운 광야의 영적 전쟁은 크게 대비되어 보입니다. 복된 세례식 이후 잔치가 벌어지고, 허다한 무리의 집결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육신에 속한 사람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광야에서 마귀의 시험에 노출되셨습니다. 그 시험 중 하나는 “먹는 것”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마귀는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여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라고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금식으로 허기진 예수님의 몸은 음식을 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마귀의 제안을 거절하셨습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명기 8:3)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먹는 문제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 먹었습니다. 배고파서 따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선악과 외의 모든 것이 그들에게 식물로 허락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사람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아담 되신 예수님은 그보다 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습니다. 생명의 떡되신 예수님은 돌을 떡으로 만들려고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40년간을 광야에서 방랑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처럼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간 시험을 받으셨다. 그러나 아담과 같이 금지된 열매를 요구하거나 광야의 믿음 없는 세대와 같이 원하는 음식에 탐을 내는 대신, 그분은 사탄의 유혹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셨다.[Michael Horton, The Gospel Commission: Recovering God’s Strategy for Making Disciples, 김철규 역, 『위대한 사명』 (서울: 복있는사람, 2012), 67.]

시험이 기다리는 광야로 예수님을 인도하신 분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의 충만은 신자를 형통의 길로만 인도하지 않습니다. 가장 은혜가 넘치는 그 때 성령님은 우리를 광야로 보내십니다. 때로 우리 마음 속 감춰진 어두움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니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쁨이 넘칠 때에도 영적무장을 해제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말씀으로 그 유혹을 이겨내신 것처럼 우리도 평소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을 열어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는 것은 하늘나라에 속한 군사의 확실한 준비입니다. “시험을 받으시더라.”의 헬라어 동사 시제는 현재형입니다. 이는 예수께서 40일 동안 내내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호화로운 유람선을 타고 안전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우리의 믿음을 꺾으려는 유혹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깨어 있읍시다. 더욱 힘써 기도합시다. 의뢰함 없이 사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길에는 기쁨과 동시에 시험도 있습니다. 주여, 시험과 유혹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으로 담대히 이겨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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