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누가복음 16장 “맘몬(Mammon)의 종이 되지 않도록”

2월 20일 누가복음 16장 “맘몬(Mammon)의 종이 되지 않도록”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누가복음 16:9)

누가복음 16장은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비유와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신 메시지를 듣고 비웃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리새인들, 즉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이 불의하지만 지혜로운 청지기처럼 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주인의 소유를 낭비하여 쫓겨난 청지기는 채무자들의 이자를 제하여 주었습니다. 본문은 해임당한 청지기가 행동이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돈을 사랑하는 바리새인들에게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불의의 재물, 즉, 세상의 것(worldly wealth)으로 이웃을 사랑하라고 말입니다. 재물을 다루는 것은 작은 일이라 하십니다. 이렇게 작은 일에 충성하지 않고서 어떻게 큰 것, 즉 참된 하늘의 일에 충성될 수 있겠습니까? 지도자의 위치에 선 사람은 불의한 맘몬(Mammon)의 종이 되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지도자가 넘어지면 공동체의 구성원 전체가 요동합니다. 탐욕은 현대의 금송아지입니다. 탐욕을 즐기는 자는 진정한 영적인 욕구를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키루스 매코믹 2세(Cyrus H. McCromick, Jr., 1859-1936)가 있었다. 그는 발명가인 그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무디의 지원자이면서 친구였다. 그는 이사직을 1887년부터 1893년까지 역임하였다. 사업면에서 매코믹은 인터내셔널 하비스터 회사(International Harvester Company)를 33년간 운영해 나갔다. 전 미국에서 가장 부자 중의 하나로 알려진 매코믹은 또한 큰 자선가이기도 했다. 시카고의 매코믹 신학교는 바로 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매코믹의 부인도 또한 무디 성경학교를 설립하는 데 큰 힘을 주었다. 이 이사진 하나하나는 훌륭한 크리스천 실업가들이었다. 그들은 복음이 반드시 전해져야 한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 이상의 일을 했다. 그들은 시카고 대화재 피해자 구제나, 시카고 전역의 교육 사업 등 귀중한 사업에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또한 그들은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자신들의 시간도 할애하였다. 무디 성경학교 말고도 이 이사들은 거의 다 시카고 성경협회라든가 YMCA를 운영하는 데 참여하였다. 그들의 재정적 지원은 다만 세금 공제의 목적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George Sweeting & Donald Sweeting, Lessons from the life of Moody, 국백련 역, 『무디의 삶이 주는 교훈』 (서울: 생명의말씀사, 1992), 89-90.]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은 부자는 대제사장과 종교지도자를 연상케 합니다. 부자는 나사로라 이름하는 거지를 돌보지 않습니다.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지만 대문 앞에 버려진 채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허기를 면하려 하는 작은 자를 불쌍히 여기지 않습니다. 개들이 와서 나사로의 상처를 핥는 것을 보지만, 어떤 도움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후 영적 운명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예수님의 일관된 경고를 듣습니까? 부요할 때 마음을 잘 지킵시다. 끊임없이 비워내는 일에 힘씁시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더 복됩니다. 우리는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몰락을 지켜보며 분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내 자신을 돌아보는 데에는 실패하지 맙시다. 모든 것을 주셨으니 기쁘게 나의 것을 나눕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