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누가복음 18장 “율법주의 속에 포장된 교묘한 자기 의(義)”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누가복음 18:11)
예수님은 자신을 의롭다고 여기고 다른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바리새인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십니다. 바리새인은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함께 기도하러 올라온 세리처럼 불의한 사람이 아닌 것으로 인해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공로를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철저한 금식과 치밀하게 계산된 십일조는 바리새인의 자랑거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낮추어 기도한 세리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매국노로 취급되던 세리는 감히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죄인 됨을 압니다. 하나님의 불쌍히 여겨주심을 기대할 것 밖에 없음도 압니다. 자신의 도덕적·종교적 행위를 의지하는 자는 용서와 은총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기도를 드리는 바리새인을 교만하다고 평가합니다. 교만은 마귀의 대표적 특징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기 의(義)를 내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낮아질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8:14)
11절에서 바리새인의 기도 태도를 묘사한 내용 중 번역되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따로 서서 의로움을 자랑하며 기도하되, “자신에 대해서” 기도했습니다. 영어성경에는 “자신에게 기도했다”, “자신과 함께 기도했다”, “자신에 관해서 기도했다”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말 번역보다는 헬라어에 근접한 번역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는 하나님 중심이 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내는 기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실상 그의 기도는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그의 율법준수는 주님의 이름을 팔아 자기를 광고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절망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크리스챤이 직면한 큰 유혹은 율법주의였습니다. 율법주의의 유혹은 달콤했습니다.
세상 지혜자는 크리스챤에게 어려움과 위험한 일들을 겪지 않고 죄짐을 벗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였다.
세상 지혜자: 저쪽 마을에 율법주의자라는 신사가 살고 있소. 그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분이오. 그분은 당신이 지고 있는 짐들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술이 있소. 그곳에는 빈집들이 있소. 당신은 그 집중의 하나를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고, 필수품들도 싸고 좋기 때문에 당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해줄 것이오. 그리고 확신하건대, 당신은 정직한 이웃들과 상류 사회 속에서 살게 될 것이오.[김홍만,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해설 천로역정』 (서울: 생명의말씀사, 2005), 59.]
진정으로 마음으로 쏟는 것보다 의식을 흉내 내는 것이 더 쉽습니다. 그러나 율법주의는 쉬워 보일 뿐 어떤 감흥과 변화도 끌어내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 크게 절망해 본 사람만이 구원의 참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율법주의 속에 교묘히 자기 공로를 포장하지 맙시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의 죄악을 토해 냅시다. 그가 반드시 일으켜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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