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누가복음 19장 “먼저 손 내밀어 주심”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누가복음 19:5)
동서무역의 교차로에 위치한 여리고에 세리장이요 부자인 삭개오가 있었습니다. 키 작은 그에게 예수님에 대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여리고를 지나가시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삭개오는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가운데, 주님은 삭개오가 올라가 있는 그 나무 밑에 멈추셨습니다. 그리고 위를 올려다보시며(looked up)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여리고에 오신 것은 잃어버린 자, 죄인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삭개오는 로마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세리장의 직분을 산 후, 마음대로 통행료를 거두면서 배를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죄인 삭개오의 마음에 예수님을 찾고자 하는 갈급함을 주셨고, 나무 위에 올라갈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은 삭개오에게 먼저 손 내밀어주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장면인가! 예수님이 먼저 삭개오 앞으로 가셔서 말씀하셨고, 초대받기도 전에 그의 집에서 유하길 청하셨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세리들의 마음속에 회복의 은혜를 주셨을 뿐 아니라 그날 그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함께 하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느 때든지 죄인들을 받아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리 반복해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엇보다도 구원은 우리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삭개오는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영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은혜의 교리를 굳게 붙잡고 나아가야 한다. 은혜는 어떤 보화보다 값진 것이다.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람들은 임종 직전에 영혼의 안식을 위해 받는 마지막 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영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의 교리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선포해야 한다. 더 이상 사람들이 영원한 구원을 위한 준비가 갖춰진 상황까지 기다리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적어도 예수님께서 그들을 애타게 기다리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들이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예수님은 죄로 가득한 자의 마음에도 찾아가셔서 기꺼이 함께해 주실 분이시다. 예수님은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고 우리에게 약속해 주셨다. 삭개오는 예수님께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빼앗은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라고 약속한다. 그의 고백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 이 고백은 삭개오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담고 있다. 값없이 사죄의 은혜를 받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삭개오는 지체 없이 과거의 모습과 삶의 자세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Eric Russell ed., Day by day with J. C. Ryle, 진화용 역, 『J. C. 라일의 예수묵상 365』 (서울: 홍성사, 2009), 35-36.]
여호수아가 여리고성을 멸망시킬 때 라합의 집에 특별한 구원이 임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여리고에서 회개한 나사로의 집에 구원이 임했음을 선언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눅 19:9). 얼마나 복된 선포입니까!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마음을 준비시켜 주시고, 말을 붙여 주시니 감당할 수 없는 은혜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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